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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K] 자신만의 챔피언 연구하는 선수들, LCK 2주차에서 돋보였다

모경민2020-06-30 13:42


‘2020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정규 시즌 2주차가 지났다. 개막전에 이어 다시 펜타킬이 등장하는 등 다양한 경기들이 시청자의 눈을 즐겁게 만들었다. 하지만 상대적인 약팀이 강팀을 잡는 이변은 아직 등장하지 않았다. 

가장 먼저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은 DRX의 4연승이다. DRX는 지난 1주차에서 T1과 젠지를 꺾었고, 이후 2주차에서 기세를 이어가며 4승에 성공했다. 단독 1위로 올라선 DRX는 순위를 유지할 일만 남았다. 미드 그라가스까지 꺼내며 넓은 챔피언 풀을 자랑한 DRX. 이들을 막을 팀이 나타날 수 있을까. 2위는 개막 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던 담원 게이밍이다. 높은 솔로 랭크 점수를 증명하듯 다양한 밴픽과 화려한 전투로 실속까지 챙겼다. '캐니언' 김건부의 정글 피들스틱도 상대에게 공포를 심었다. 다만 강팀인 젠지에게 패배했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담원이 최상위권을 뚫기 위해선 T1, 젠지와 DRX 등 기존 강팀의 벽을 넘어야 할 것이다.

팀 다이나믹스도 담원과 다르지 않다. 현재 3승 1패 득실차 +4로 3위에 머물고 있지만 대부분 하위권을 상대로 가져온 승리다. 3주차에서 DRX를 마주치는 팀 다이나믹스는 위기와 기회를 동시에 맞는 셈이다. 연승 중인 DRX를 뚫고 신입 팀의 기세를 증명할 수 있을까. 

한편 이즈리얼과 아펠리오스 원딜 구도에서 다시 이즈리얼이 승률을 올리면서 1주차와 다른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DRX의 ‘데프트’ 김혁규는 ‘미스틱’ 진성준에게 아펠리오스를 내줘도 이즈리얼이 이길 것이라 생각했다며 이즈리얼로 2승을 가져왔다. 이즈리얼이 돈이 많을 때, 코어 아이템을 앞서갈 때 승리한다는 여러 의견이 오고가는 중이나 여전히 두 챔피언의 독주가 이어지는 중이다.

이즈리얼과 아펠리오스 구도를 선호하지 않는 팀도 있다. 젠지의 ‘룰러’ 박재혁은 이즈리얼과 아펠리오스보다 애쉬와 칼리스타를 더 많이 활용했다. T1의 ‘테디’ 박진성도 다르지 않다. 이즈리얼은 상황에 따라 꺼낼 수 있지만, 대부분 칼리스타와 미스 포츈, 자야 등을 활용했다. 박진성은 이즈리얼을 사용한 경기와 아펠리오스를 사용한 경기를 모두 패배했다.

정글 그레이브즈에 대한 승률과 평가, 그리고 연구 또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젠지의 ‘클리드’ 김태민은 “그레이브즈가 팔이 짧아 상대 딜러에게 접근하기 어렵고, 초반 성장에 몰두하기 때문에 라인이 방치되는 경향이 있다”며 그레이브즈 티어가 낮아진 이유를 꼽았다. 실제로 경기는 초반부터 다이브, 갱킹 등 활발하게 국지전이 이뤄지며 합류로 큰 싸움이 될 때가 많았다. 그레이브즈가 정글링에 집중할 때 상대 정글이 다이브로 파고든다면 성장할 틈 없이 게임이 망가질 수 있다. 물론 같은 챔피언이라도 연구에 따라 다른 결과가 도출되기에 평가는 언제든 바뀔 수 있다.

특정 챔피언을 선호하거나 선호하지 않거나, 개인적인 차이는 존재하지만 젠지와 T1 두 팀 모두 스프링과 스타일이 변했다는 것은 뚜렷하게 느낄 수 있는 한 주였다. 강팀들은 근거 없는 전투를 지양했으며, 본인이 강할 때 교전을 유도하는 것이 가장 핵심적인 운영이었다. 하지만 젠지는 미드의 로밍과 탑 라인의 시팅 등을 이용해 정신없이 상대를 몰아붙였다. 이 과정에서 '비디디' 곽보성의 미드 탈리야가 등장했다. T1 역시 비슷하다. 불리할 때에는 적당히 몸을 웅크렸지만 유리하다고 생각할 땐 거침없이 전투로 스노우볼을 굴렸다.

이 과정에서 손해가 없는 것도 아니었다. 무모하다고 생각될 만큼 공격적인 모습도 보였고, 실패한 장면도 없지 않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모든 팀이 전투를 바라보고 있다는 점이다. 샌드박스 게이밍이 늦은 출발로 승점을 올릴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T1전 2세트에서 챔피언들이 강력할 때 교전 없이 시간을 보내 아쉬움을 자아냈으나, 미드 이렐리아와 원딜 신드라, 탑 루시안 등으로 밴픽을 맞춰가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모경민 기자 raon@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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