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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진의 e스토리] 클레브 x T1, 왜 램을 보게 불 꺼달라고 했을까

박상진2020-06-26 11:02


LCK 프랜차이즈를 앞두고 e스포츠 게임단과 스폰서쉽을 맺은 후원사들과의 관계도 재조명받고 있다. 이전에는 단순히 돈이나 장비를 후원받고 유니폼에 로고를 노출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선수단을 활용한 다양한 형식의 콘텐츠 제작으로 이어지며 팬들의 관심도를 이끌어내는 것.

스폰서쉽 기업과 함께 콘텐츠를 생산하는데 가장 돋보이는 게임단은 T1이다. "이미 T1은 프랜차이즈 형식으로 운영되는 만큼 LCK 프랜차이즈가 도입된다 하더라도 우리에게 큰 변화는 없을 것이다"라고 말한 T1 조 마쉬 CEO의 이야기처럼 LCK 서머 스플릿을 앞두고 T1은 스폰서쉽 기업들과 다양한 콘텐츠를 팬들에게 소개했다.

T1과 스폰서쉽 기업이 함께 한 콘텐츠 및 이벤트 중 가장 관심을 끌었던 것은 클레브와 함께 한 '불 좀 꺼줄래, 내 램 좀 보게' 시리즈다. 영상도 영상이거니와 마치 아이돌 그룹을 보는 듯한 강남역 광고와 함께 이벤트 선물인 포토카드까지. 2015년 SK텔레콤 T1 당시 스폰서쉽을 시작했기에 익숙하지만 익숙하지 않은 클레브는 어떻게 이번 광고 캠페인을 전개했는지 이야기를 들어봤다.

e스포츠 팬들에게 클레브는 익숙한데 안 익숙한 이름입니다. 인터뷰에 앞서 클레브에 대해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클레브는 홍콩 소재 컴퓨터 메모리 제조 및 판매 기업인 에센코어의 글로벌 하우스 브랜드로, 2015년 미국에서 처음으로 런칭한 브랜드입니다. 지금까지 미국과 유럽의 게임 쇼인 PAX와 게임스컴, 그리고 대만 하드웨어 전시회인 컴퓨텍스 등에서 소비자들을 만나 왔죠. 다들 익숙하신데 안 익숙하신 이유는 브랜드 런칭과 동시에 2015년부터 당시 SK텔레콤 T1과 스폰서쉽을 진행했기 때문입니다. 클레브는 현재 T1의 가장 오랜 파트너이며, 그동안 클레브 메모리를 통해 T1의 활동을 후원하고 팬들과 만남의 자리를 만들었습니다.
 

클레브가 T1과 함께 어떤 행사를 함께 해왔을까요
2015년 클레브는 시애틀 PAX 프라임에서 '페이커' 이상혁, '마린' 장경환이 함께 미국 팬들을 만나는 이벤트를 주최했으며, 2018년 부산 지스타에서 트위치와 협력해 이상혁과 '울프' 이재완의 팬미팅 행사를 후원했습니다. 작년 롤드컵에서는 유럽에 있는 T1 팬들을 직접 만나 현장에서 응원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죠.
 
올해 LCK 서머를 앞두고 클레브가 이전과 다른 공격적인 마케팅을 보이고 있습니다. 기존과는 다른 포인트로 T1 선수들을 활용한 광고 및 이벤트를 열고 있는데,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올해는 기존의 글로벌 캠페인과 달리 T1 파트너십 캠페인의 시작을 한국에서 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한국에서 성공할 캠페인을 고민했고, 또한 IT 기업의 시각에서 벗어나 장래 T1을 통해 클레브를 알고 사용해주길 바라는 분들이 원하는 콘텐츠를 만들어 소통하고자 했기에 기존과는 방향을 다르게 잡았죠. 
 

메모리 제조사에서 e스포츠 팬의 팬심을 정확히 짚었는데, 많은 고민이 있었을 듯합니다
클레브의 주력 제품인 게이밍/OC 메모리의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클레브만의 화려한 RGB 플로우를 자랑하는 제품들을 T1이라는 매력적인 모델을 통해 보여주고자 고민했습니다. 클레브 DDR4 게이밍 메모리 CRAS X(크라스 엑스)와 RGB SSD인 CRAS C700, 그리고 올여름 새로 출시될 CRAS XR RGB 제품을 소재로, T1 선수 고유의 컬러를 보여주는 컨셉을 잡았는데, 그 테마가 제품부터 화보, 그리고 영상까지 모두 하나로 이어지게 했다. 그래서 나온 게 T1 선수들의  RGB 컬러죠. 클레브는 신제품 CRAS XR RGB 출시를 전후로 T1 선수들 고유의 컬러값인 페이커의 RGB, 칸나의 RGB, 테디의 RGB, 커즈의 RGB, 에포트의 RGB를 주제로 더 많은 이야기를 전개해 갈 예정이니 기대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래서인지 다른 IT 스폰서쉽 기업들에게서 볼 수 없는 선수들에게 다른 방향으로 접근했죠
이번 T1 컨셉을 실현하는 데에는 '스튜디오좋'이라는 광고 회사와 함께해서 가능했습니다. 일단 그분들도 T1 팬이에요. 최근 홈플러스나 빙그레 등 새로운 접근과 시각으로 광고 캠페인을 전개했고, 그래서 클레브 브랜드를 차별화해서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을 함께 고민했죠. 전 세계에서 가장 큰 팬층을 가지고 있는 T1의 특징을 광고에 어떻게 하면 녹일 수 있을지 많이 고민했습니다. 이번 광고는 광고이지만 광고가 아닌 T1의 콘텐츠를 만들고 싶었고, 그래서 팬심을 가득 담아 여태까지 나온 T1 광고 중에 선수들이 가장 멋지게 나오도록 했죠. 그러면서 이번 클레브 제품의 포인트인 RGB 컬러를 어우러지게 했죠. 그래서 나온 컨셉이 "RGB 감성과 함께 하는 슼탄소년단 뮤지션"이었습니다. 대사 역시 탑 아이돌 그룹의 가사에 영감을 얻었고요. e스포츠 무대에서 처음 도전하는 방법이었지만 T1 정도의 인지도라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 자신했죠. 무엇보다 이번 제작에 참여한 모두가 T1의 오랜 팬이라 가능했던 일이었습니다.
 

강남역 광고판 설치도 인상적이었지만, 코로나19 상황에 맞춰 유튜브 조회수 이벤트를 진행한 것도 좋은 방법이었습니다. 이벤트 선물로 선수들의 포토카드를 선택한 것도 흥미로웠고요
강남역이나 역삼역 등 지하철 역사 내 광고판을 활용한 이벤트를 진행했는데, 코로나19인데 무리하게 번화가에 가는 분들에게 혹여나 문제가 생기면 안되기에 유튜브 조회수 이벤트로 전환했습니다. 역사 광고판에 포스트잇이 가득하길 바랬지만, 대신 클레브 유튜브 영상 조회수가 평균 대비 매우 높은 편이라 만족하고 있죠. 뉴미디어를 기반으로 한 e스포츠 시장의 위력을 느낀 순간이었습니다. 포토카드 역시 아이돌 컨셉의 연장이었고, 다들 기대해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포토카드 이외에도 클레브와 T1이 함께 할 다양한 굿즈를 기획하고 있죠. 그리고 곧 이번 광고 사진의 PC와 모바일 버전 배경화면도 클레브 페이스북에서 공개하려 하니 기대해주시면 좋겠습니다.

T1은 리그 오브 레전드 이외에도 다양한 종목을 가진 e스포츠 게임단입니다. 앞으로 리그 오브 레전드 종목 이외에도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 계획이 있을지 기대되네요
클레브는 T1의 리그 오브 레전드 종목뿐만 아니라 포트나이트, 배틀그라운드, 도타2, PUBG 그리고 미국의 APEX 팀까지 후원합니다. 그리고 T1의 스트리머도 후원 중이죠. 광고의 틀을 벗어나 팬심을 가득 담은 콘텐츠를 만들고 싶습니다. 스트리머로 활동 중인 이재완이나 포트나이트 선수들의 방송도 재미있게 보고 있고, 다양한 종목의 선수들과 '불 좀 꺼줄래, 내 램좀 보게' 후속편을 만들면 정말 재미있을 거 같아요. 또한, T1의 막강한 파트너사들과 함께 시너지를 만들 수 있는 콘텐츠도 만들었으면 합니다. 클레브는 단순히 T1과 스폰서쉽을 맺은 메모리 제조사가 아닌 T1의 팬으로서 팬심이 가득 담긴 콘텐츠를 팬들과 계속 함께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박상진 기자 Vallen@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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