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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 리그 결승] 'V13' 문호준 "팀원들 다그친 것 미안해 울었다"

이한빛2020-05-23 21:46

문호준이 23일 서울 넥슨 아레나에서 진행된 '2020 SKT JUMP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1' 개인전 결승에서 유창현을 꺾고 개인전 10번째, 전체 커리어 통산 12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어진 팀전에서도 한화생명은 우승을 차지했고, 문호준은 두 번째 양대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다음은 문호준과 진행한 인터뷰 전문이다.

양대 우승을 차지한 소감은
일단은 개인전 우승도 기분이 좋지만, 큰 무게감을 가지고 팀전 에이스 결정전에서 승리했다. 내가 잘한 것도 있지만 동생들에게 우승을 안겨주어서 뜻깊은 우승인 것 같다.

개인전에서 우승할 수 있다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이었다
인터뷰처럼 정말 자신있었다. 내가 파라곤X를 탈 때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1:1만 가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팀전도 쉽게 우승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에이스 결정전까지 갈 줄은 몰랐다.

우승하고서 우는 모습이 처음이었는데
우여곡절도 많았고, 8강 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도 못했다. (박)도현이 아이템전을 하면서 많이 혼냈고, 4강 준비하면서 팀원들을 혼냈는데도 믿고 따라와줬다. 열심히 하라고 혼냈는데 우승하고 나니 미안하더라. (기자: 얼마나 혼냈길래?) 싸우기 일보 직전까지 혼냈다. 그게 많이 미안했다. 잘하라고 맏형과 주장으로서 갖고 있던 무게감과 긴장이 풀렸던 것 같다.

리그 경험이 많지 않은 팀원들과 함께 하면서 고생했을 것 같은데
전 시즌에서 우리가 아무것도 하지 못해고 준우승을 해서 팀원들에게 미안했다. 이번 시즌을 준비하면서 혼자 다짐을 했다. 8강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했지만 내가 잘하면 이긴다, 내가 캐리해야겠단 생각이 있었다. 이번 리그를 준비하면서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고, 그만 두고 싶을 때도 있었다. 연습 때 팀원들이 따라와주지 못해서 개인 연습을 하기도 했다. 혼내면 팀원들이 대들거나 처지는 것이 맞는데 수긍하고 잘 따라와줬다.

팀원들도 우승 확정 후에 울더라
나한테 욕먹어서 그랬을 것이다. 스피드를 잘해서 이겼지만 아이템전에서 완패를 해서 어찌 됐든 내가 에이스 결정전을 하지 않았나. 부담감을 나한테 줬고, 자기들도 못했다고 생각했고, 많이 혼났는데도 우승해서 울었던 것 같다. 저희가 "우승하면 울거냐?"라면서 김칫국을 많이 마셨다. 근데 결국 네 명 다 울었다. 박도현과 배성빈은 첫 우승이었고, (최)영훈이 형은 우승할 때마다 울었다. 내가 이번 리그에서 에이스 결정전을 한 번도 지지 않아서 특별했다.

지난 리그에서 "문호준의 시대는 갔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지난 대회 성적이 좋지 않아도 실력이 죽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팬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평가하는 것 뿐이다. 나는 30살이 넘어도 이 정도는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계기가 중요하다. 내가 리그에 나설 때 흥미를 갖고 하는 것인지, 짜증을 갖고 하는 것인지 말이다. 쉬는 기간 동안 팬들과 소통하면서 카트라이더에 대한 흥미가 생기니 우승까지 하더라. 흥미가 생기니 팀원들에게도 좀 너그러울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화생명과 스틸에잇 관계자분들, 한화생명을 사랑해주시는 팬분들, 그리고 문호준을 좋아해주시는 팬분들께 감사드린다. 이번 시즌 우승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여러분들이 와주셨다면 더 좋았겠지만 그러지 못해 아쉽다. 감사합니다.

서초│이한빛 기자 mond@fomos.co.kr
사진=김용우 기자 kenzi@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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