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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진의 e스토리] LCK, 프랜차이즈로 나가다 1편 - 라이엇 게임즈 이정훈 팀장이 말하는 준비 과정

박상진2020-05-22 16:20


2012년 시작된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한때 롤챔스로 불렸던 LCK가 내년부터 프랜차이즈를 도입한다. 이른바 4대 메이저 지역으로 불리는 중국-유럽-북미-한국 중 가장 마지막으로 프랜차이즈 시스템이 적용되는 것. 프랜차이즈가 시작되면 LCK는 2012년 출범-2015년 단일팀 체제 이후 다시 한번 큰 변화를 맞게 된다.

프랜차이즈 출범을 두고 여러 관측이 엇갈렸지만 지난 20일 총 25개 팀이 투자 의향서를 제출했다는 소식이 들리자 프랜차이즈 도입 소식이 알려진 초반 부정적인 분위기에서 지금은 프랜차이드 도입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기존 LCK 팀과 챌린저스 팀은 물론 해외 유명 팀까지 LCK 프랜차이즈 참여에 관심을 보였기 때문이다.

LCK 프랜차이즈 도입이 알려진 후 e스포츠 무대에서 이에 대한 많은 이야기가 오갔다. 25개 팀의 참가 의향서 제출이 공개된 다음 날인 21일 라이엇 게임즈 코리아 e스포츠 본부 리그 운영팀장이자 프랜차이즈 TF 팀을 맡고 있는 이정훈 팀장과 만나 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드디어 LCK에서도 프랜차이즈가 도입됩니다. 이 과정에서 어떤 고민과 결정이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LCK 프랜차이즈 발표는 올해 했지만, 이를 도입하기 위한 준비는 2018년부터 시작됐습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는 세 단계를 거쳐 발전했는데 첫 단계가 토너먼트 방식의 대회 시기고, 그다음이 리그 형태의 대회로 변환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이 팀 스포츠로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프랜차이즈 도입이죠. 한국이 메이저 지역 중 가장 늦게 프랜차이즈를 도입했는데, 원래 작년 도입을 계획했었습니다. 하지만 그때는 종로 롤파크를 여는 시기였고, 동시에 프랜차이즈까지 시도하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롤파크를 먼저 개장하고, 직접 운영과 제작을 하며 내부의 운영력을 자체적으로 평가했죠. 그리고 이제 내년에는 프랜차이즈를 도입해도 괜찮겠다는 판단을 내리고 공식적으로 이를 발표했습니다.


LCK 프랜차이즈 첫해인 2021 LCK 스프링 개막까지의 개략적인 타임 테이블을 설명 부탁드립니다
4월 공지를 통해 LCK 프랜차이즈 출범을 알렸고, 이에 관심 있는 팀이나 기업의 투자 의향서를 이달 8일까지 받았습니다. 투자 의향서는 정식 지원서와 달리 이들의 확정적인 의사를 확인하는 게 아니라, 프랜차이즈 참가에 관심이 있는지를 밝히는 단계였죠. 투자 의향서를 제출한 팀에게는 정식 지원서 제출을 위한 가이드 및 프랜차이즈 설명을 진행했습니다. 앞으로 팀과 리그는 어떻게 바뀌는지에 대한 것이죠. 그리고 정식 지원서 마감은 6월 19일입니다. 투자 의향서와 정식 지원서를 나눠 받은 이유는, 팀이나 기업에게 구체적으로 프랜차이즈 참여를 위한 준비 시간을 주기 위함입니다. 참가 여부를 알 수 없는 기업들에게까지 가이드를 제공하기에는 무리가 따르기도 하죠. 정식 지원서가 접수되면 서류 심사를 하고, 이후 구단주나 투자자에 대한 심사를 진행합니다. 이후 LCK 프랜차이즈에 참여할 특정 수의 팀을 선정하고, 계약을 진행한 후 가입금을 받고 리그를 출범하게 됩니다.

프랜차이즈 출범으로 리그 시스템에 변화가 있을 텐데, 내년 시즌인 2021 LCK 스프링 스플릿이 무리 없이 1월에 시작할 수 있을까요
프랜차이즈를 도입한다고 해서 내년 일정이 밀리거나 하는 일은 없습니다. 올해 9월이면 프랜차이즈 참여 관련 선정 작업이 끝납니다. 10월 초에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일정이 있기에 이 전에 선정을 마치고 발표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심사 작업이 조금 지연될 수 있지만, 롤드컵이나 내년 스프링 개막에는 지장이 없을 것입니다. 내년 LCK 스프링 스플릿은 기존과 같이 1월에 개막할 예정입니다.
 

한국에 앞서 프랜차이즈를 도입한 중국과 유럽이 최근 롤드컵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프랜차이즈 도입 후 안정적인 투자 기반이 확보되자 이를 기반으로 성적까지 올랐다고 분석할 수도 있는데, 이 점은 어떻게 보시는지 궁금합니다
먼저, 유럽과 중국의 성적이 좋아 한국도 LCK 프랜차이즈 출범을 계획한 건 아닙니다. 이들 지역과 비슷한 시기에 한국에서 프랜차이즈 출범을 계획했자만 도입이 늦었을 뿐입니다. 그리고 프랜차이즈 출범 후 LCK가 다시 롤드컵에서 강세를 보일지는 이를 준비하는 저희 역시 기대하는 바입니다. 리그의 안정화가 팀의 투자를 촉진하고, 이 결과로 롤드컵에서 두 지역의 약진이 영향이 있다고 추론할 수 있으니까요. 팀과 리그가 얼마나 건강하게 돌아가는지가 성적에 큰 영향을 준다고 보고, 이 기반에는 안정적인 투자를 부르는 경제적 측면도 무시할 수 없다고 봅니다. 프랜차이즈 출범 후 선순환을 기대합니다.

이미 프랜차이즈를 진행한 중국-유럽-북미의 시스템이 조금씩 다른데, 한국 역시 이들과 차이점이 있을 거로 생각합니다
정확히 중국과 나머지 두 지역의 시스템에 차이가 있습니다. 이는 중국의 환경에 기반한 차이라고 볼 수 있는데, 중국은 텐센트가 퍼블리싱을 하고 LPL도 텐센트와 라이엇 게임즈의 합작 회사가 주관합니다. 이러한 차이점으로 중국에서는 나머지 두 지역과 다른 체제를 갖췄는데, 가장 큰 차이는 지역 연고입니다. 지역 연고를 위해서 각 팀이 전용 경기장이 필요했고, 팀을 선발하는 기준에도 경기장에 대한 기준이 있었죠. 이 부분이 가입비에도 영향을 줬고요. 그리고 각 팀의 역사에 따라 가입비에 차이가 있었습니다. 오래 있던 팀들에게는 가입비를 할인했죠. 반면 유럽과 북미는 모든 팀에게 같은 가입비를 받고, 지역 연고가 아닌 각자의 스튜디오에서 경기를 진행합니다. LCK 프랜차이즈는 중국보다 유럽과 북미를 더 참고했고, 이들과 비슷한 방식의 프랜차이즈가 되리라 봅니다. 다만, 한국 역시 한국만의 특징이 있기에 세부적인 운영에 있어서는 달라질 수밖에 없죠.
 

프랜차이즈 출범 공지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선수 최저연봉 인상이었습니다. 기존 2천만 원대에서 6천만 원으로 인상했는데, 이는 어떤 기준에서 선정했나요
이 부분에서 북미와 유럽을 참고했습니다. 두 지역의 평균 연봉 수준을 보고, 현재 LCK 연봉을 파악해 종합했을 때 적절한 금액이라고 판단했죠. 팀의 운영에 무리가 없는 수준에서 선수 권익 보호를 우선적으로 고려한 금액입니다.

공지 이후 LCK 프랜차이즈 도입에 대해 뜨거운 반응이 있었고, 긍정적-부정적 예상이 난무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25개 팀 투자 의향서 제출 사실이 알려지며 분위기가 긍정적으로 흘러갔죠. 지금까지 총 23개 팀과 기업이 공개됐는데, 나머지 두 개 기업도 공개가 가능할까요
자신감은 있었는데 걱정이 안 됐을 수는 없죠. 그래도 LCK와 챌린저스 모든 팀이 투자 의향서를 보냈고, 해외 기존 스포츠팀을 기반으로 한 곳과 해외 게임단에서도 투자 의향서를 보냈습니다. 그리고 기존에 공개된 곳에 추가로 노르웨이에 기반을 둔 오마켄 스포츠와 국내 프로덕션인 WDG에서도 투자 의향서를 보내 25개 팀과 기업이 됐죠. 그리고 투자 의향서는 LCK 프랜차이즈 참가를 위한 의향을 보인 거고, 이 팀과 기업들에는 프랜차이즈 신청을 위한 가이드나 자료를 빠르게 제공했습니다. 투자 의향서를 제출하지 않는다고 실제 지원이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지난 4월 프랜차이즈 출범 공지 이후 많은 보도가 있었는데, 그 중 과연 몇 개 팀으로 LCK 프랜차이즈를 운영할 것인가에 대한 부분에 관심이 모였습니다. 10개 팀을 유지할 거라는 이야기가 힘을 얻었었는데, 참가팀 수는 어떻게 정할 계획인지 궁금합니다
참가 팀 수는 아직 확정하지 않았고, 팀 수를 줄이거나 유지하거나 늘리는 방법 모두를 고려 중입니다. 팀 수를 줄이면 각 팀에 돌아가는 수익은 늘겠지만, 이는 LCK를 발전시킨다는 기본 취지에 맞지 않습니다. 팀이 많아지면 팀이 가져가는 수익은 작아지지만 그만큼 더 치열해진 LCK를 볼 수 있을 테고요.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일단 처음에는 기존의 팀 수를 유지하는 방향을 생각 중입니다. 프랜차이즈가 안정적으로 출범하면 그다음에라도 팀을 늘릴 수 있으니까요.
 

LCK 프랜차이즈에 대한 또 다른 이슈는 리그 가입금입니다. LCK는 100억, 챌린저스는 120억, 신규 가입은 150억이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이에 대해 확인 가능할까요. 그리고 기존 팀과 신규 가입을 구분하는 기준은 어떤 것인지
정확한 가입금에 대해서는 외부에 공개하기 힘듭니다. 다만 투자 의향서를 제출한 팀이나 기업에는 이미 안내가 됐습니다. 금액은 밝힐 수 없지만, 기존 활동하는 팀과 신규 참여의 가입금 차이는 있습니다. 기존 팀의 기준은 2020 LCK 서머 스플릿 참가 팀이고, 이외의 팀은 모두 신규 가입 대상이죠. LCK 프랜차이즈가 참고한 북미나 유럽에서는 팀 운영 경력에 대해 가입금에서는 차이가 없었습니다. 대신 선정 기준에서 LCK 기여도라는 부분이 있는데 이 부분에서 과거 LCK에서 어떤 성적을 냈는지, 국제 대회에서 활약을 기준으로 평가합니다.

그리고 2020 LCK 서머 스플릿은 롤드컵이라는 목표가 있지만, LCK 승격을 목표로 하는 챌린저스는 사실상 이번 여름 대회의 의미가 사라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때문에 걱정하는 목소리가 있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풀어나갈 계획인가요
2020 챌린저스 서머 스플릿은 기존 챌린저스와 동일하게 진행됩니다. 마지막 챌린저스 리그인 데다가 동기부여나 목표가 없어 여러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있고, 내부에서도 비슷한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프랜차이즈가 시작된다고 해도 선수들의 경력이 끝나는 건 아닙니다. 이번 시즌이 끝나고 프랜차이즈 팀들은 의무적으로 2군을 운영해야 하고, 또한 새로운 선수를 영입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선수들은 새로운 기회를 위해서 계속 자신의 실력을 보여야 하는 거죠. 팀 역시 챌린저스 종료에 따른 보상을 할 계획인데 보상 기준은 이번 챌린저스 서머를 문제없이 완주하는 것입니다. 승격이라는 큰 목표는 없지만 선수나 팀 모두 각각의 목표는 여전히 있는 거죠. 그리고 선수들이기에 최선을 다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뉴스를 통해 공개된 프랜차이즈 가입금 규모도 화제가 됐습니다. 야구나 축구에 비해 100억 원이라고 알려진 가입금이 터무니없이 높다는 이야기가 많았는데, 이 금액은 어떻게 결정하게 됐는지 기준이 궁금합니다
먼저 정확한 금액은 밝히기 힘들다는 이야기를 다시 드립니다. 그래도 야구나 축구에 비해 가입금이 많은 수준은 아닙니다. 프로야구만 봐도 신생 구단이 가입하려면 가입비 외에도 리그 발전 기금 항목으로 추가금을 납입해야 합니다. 총금액은 200억에서 300억 규모로 알고 있고요. 그렇다고 해도 LCK 가입금은 낮은 편이 아닙니다. 하지만 LCK 프랜차이즈 재무 상태를 시뮬레이션 했을 때 LCK 리그에 참여하는 팀의 가치는 내부 책정된 금액이면 충분하다는 결론을 내렸고, 이는 타지역 리그 오브 레전드 팀과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리고 내부에서 책정한 가치 이하의 금액을 가입금으로 내걸기에는 세계적인 브랜드 파워가 있는 LCK의 가치를 스스로 깎아내리는 일이었죠. 기업들 역시 가입금을 일시로 납입하는 게 아닌 분할 납부 방식으로 처리 가능합니다. 이 정도 금액은 투자가 가능하다는 판단이죠.

정확한 금액은 공개하기 힘드시다니 정확히 말할 수는 없지만, 일단 외부에 알려진 가입금에 팀 운영비를 더하면 LCK 프랜차이즈에 가입하는 팀은 연간 4~50억의 지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LCK 수익 분배 등으로 이를 감당할 수 있을까요
지금 LCK 10개 팀의 운영을 보면 천차만별입니다. 운영 비용부터 큰 차이가 나고, 팀별 사업 규모도 많은 차이가 납니다. 장기적으로 LCK가 건강한 리그가 되기 위해서는 팀들 역시 리그 수익 분배 이외에도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이 존재해야 합니다. 현재 LCK에 참가하는 10개 팀에는 1년에 2억 5천만 원 정도의 자금이 지원됩니다. 단지 이 금액만으로 팀을 운영하기는 쉽지 않지만, 이 지원금에 의지해 운영하는 팀도 있습니다. 프랜차이즈가 되면 단순 지원금은 사라지고, 파트너가 된 팀들에게 리그 수익 중 일부를 분배하게 됩니다. 물론 이 금액은 지금의 지원금보다 크지만, 프랜차이즈 출범 이후 2군까지 운영해야 하는 팀들은 자연히 지출이 늘게 됩니다. 프랜차이즈 가입 심사를 통해 지금처럼 지원금에 의존하는 게 아닌 각자의 비즈니스를 통해 추가 이득을 창출해야 하고 리그와 상생할 수 있는 팀을 찾으려고 합니다.
이번 LCK 프랜차이즈 도입을 통해 기존 한국 스포츠와 다른 모습을 LCK에서 보여주고 싶습니다. 모기업의 지원에 의존하는 것이 아닌 팀 자체가 비즈니스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모습이죠. 대기업의 참여는 환영할만한 일이지만, 프랜차이즈에 참여하는 팀이나 기업이 스스로 수익을 창출하는 게 더 중요합니다. LCK는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관심받는 리그고, 전 세계적으로 성공 가능한 콘텐츠입니다. 한국뿐만이 아닌 해외 시장을 대상으로도 사업을 확장하고, 마케팅이나 스폰서 유치 역시 세계 단위로 고민했으면 합니다.
 

말씀하신 대로 자체적 수익 창출, 안정적인 운영 등의 기준으로 프랜차이즈 심사를 진행하실 것으로 보이는데, 대략적으로라도 심사 기준을 공개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이 과정이 얼마나 공개될 수 있을지도 궁금합니다
프랜차이즈 도입 과정에서 가장 주의하는 부분입니다. 공정한 선정이 정말 중요하기에 많이 준비해 심사 기준을 세분화하고, 누가 심사하고 분야의 배점을 어떻게 둘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공정하고 투명하게 선발 과정을 진행하려 하지만, 어디까지 공개할지는 조심스레 결정하려 합니다. 사람마다 평가 기준이 다를 수 있다고 보고 기본적으로 프랜차이즈 가입 이후 사업 계획과 어떤 선수와 코칭스태프를 가지고 팀을 운영할지, 팀의 경기력은 어떻게 향상시킬지에 대한 계획도 중요하죠. 팀을 운영하기 위한 투명하고 튼튼한 재정성 역시 외부 회계 법인이나 컨설팅사를 통해 점검해 종합적으로 평가해 팀을 선발하려 합니다. 이 과정을 어디까지 공개할지 고민하고 있지만, 누가 보더라도 공정하고 납득할만한 평가를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프랜차이즈의 안정적 정착 이후 팀 수 증가와, 일부 지방 연고 팀 모집 계획도 있을까요
작년 라이엇에서는 10년을 보고 종로에 롤파크를 개관했습니다. LCK 경기는 롤파크에서 하는 게 원칙이고, 다른 곳에서 정규 리그 경기를 할 계획은 없죠. 지방 연고 역시 당장에는 계획에 없습니다. 다만 리그의 상태나 시청자나 관중들의 의견을 참고해 참가 팀을 늘리는 건 2022년 이후에나 생각할 수 있을 듯합니다. 물론, 기존 프랜차이즈에 참가한 팀들과 충분히 상의한 후 결정하려 합니다.

기존 LCK 팀인 1군 외에도 각 팀이 의무적으로 2군 팀까지 운영해야 하는데 단순히 하부 리그 팀을 운영하는 것인지, 아니면 시즌 내 1군과 2군 사이에 로스터 교환이 가능한 상호 보완적 체제로 가는지 궁금합니다
논의 중인 부분이지만, 1군과 2군 사이 로스터 교환이 가능한 방식을 고려 중입니다. 시즌 중이라도 유망주나 경기력이 올라온 선수는 1군으로, 휴식이나 정비가 필요한 선수는 2군으로 갈 수 있는 방식이죠. 1군 연봉과 다르게 2군 연봉은 현재 LCK 최저 연봉인 2천만 원 정도가 될 것으로 봅니다. 이 과정에서 선수의 계약과 연봉에 대한 문제가 걸리는데, 다른 스포츠 종목을 참고해 여러 가지 합리적인 방안을 생각 중입니다. 아직 시간이 있기에 이 부분은 여러 방면의 조언을 참고해 결정하려 합니다. 그리고 챌린저스와 마찬가지로 2군 경기 역시 관전과 중계가 가능하도록 하는 방언을 생각 중입니다. 다만 운영 주체나 제작-송출 파트너십은 고민 중입니다.
 

그리고 현재 LCK는 라이엇 게임즈 코리아와 한국e스포츠협회가 공동 주관하는 방식으로 한국e스포츠협회는 선수 관리 등의 역할을 맡고, 그래서 로스터는 한국e스포츠협회가 발표합니다. 프랜차이즈가 출범해도 이 체제가 유지되는지, 아니면 운영 주체에서 한국e스포츠협회는 빠지게 되는지요
프랜차이즈는 팀과 리그가 영속적 파트너쉽을 갖고, 그러기에 유럽이나 북미는 프랜차이즈라는 단어 대신 영속적 파트너쉽이라는 단어를 사용합니다. 팀과 라이엇 게임즈가 리그를 운영하는 주체가 되는 거죠.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e스포츠협회의 역할이 불분명해집니다. 지금은 한국e스포츠협회와 라이엇 게임즈 코리아 공동 주최인데, 프랜차이즈 이후 한국e스포츠협회는 운영 주체에서 빠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그렇다고 한국e스포츠협회와 관계를 완전히 정리하는 게 아니고, 새로운 역할을 찾아 어떻게 협력할지 고민 중입니다.

그리고 프랜차이즈 선정 과정 중 현 LCK팀이 탈락한다면 소속 선수들의 거취는 어떻게 될지 궁금합니다. 운영이 끝나는 챌린저스 코리아 선수들과 함께 임시적 드래프트를 진행하는 방법도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프랜차이즈 도입 과정에서 선수들의 거취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심사 결과에 따라 현 LCK팀이 탈락할 수도 있는데, 단순히 시장에 맡겨 새로운 팀을 찾아 계약을 하도록 하는 방법과 드래프트를 진행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서로 일장일단이 있지만, 앞서 언급한 대로 선수들이 피해가지 않게끔 충분히 고민해 결정하려 합니다.

심사를 통해 10개 팀의 참여가 결정된다고 하면 총 천억 원의 가입비가 생깁니다. 엄청난 규모의 금액인 만큼 이 금액은 어디에 사용될지 많은 관심이 모입니다. 예를 들어 LCK는 2012년 출범 이후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선수들의 공식 기록을 볼 수 있는 곳이 없습니다. 프랜차이즈 출범 이후 이런 아쉬움이 해소될까요
프랜차이즈 출범에 있어 가입비라고 했지만, 기본 스포츠의 리그 발전기금 등의 용처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리그 가입금은 온전히 리그의 발전을 위해 사용되며, 단 1원이라도 라이엇 게임즈의 수입으로 활용할 생각은 없습니다. 말씀하신 시청자와 관객을 위한 부분, 리그 발전을 위한 부분, 그리고 글로벌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한 지원 용도, 그리고 리그 운영에서 발행하는 예상치 못한 돌발상황에 대비하는 데 가입금을 사용하려 합니다. 가입금의 용처에 대한 부분을 나눠 철저히 관리하려 합니다.

이를 위해 라이엇 게임즈 코리아와 LCK가 법인 분리를 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법인 분리는 회사간의 기술적인 문제고, 앞으로 프랜차이즈 운영에 있어 리그에 도움이 되는 최선의 방향이라고 생각하면 LCK가 독립 법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주체간 이득 문제가 아닌 운영 효율 단계에서 고려하는 문제죠.
 

프랜차이즈에서 리그를 시청하고 즐기며 기반이 되는 팬들이 실제로 무엇을 느낄지도 중요합니다. 내년부터 팬들이 경기 관람 이외에도 리그 주최 오프시즌 이벤트 등을 더 즐길 수 있을지, 그리고 결승 경기장도 더 좋은 곳에서 할 수 있을까요
팬들을 위한 이벤트도 리그와 팀의 마케팅의 한 부분이고, 서로 의논해 더 나은 방향으로 나가도록 고민하겠습니다. 다만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가 바쁘게 흘러가고, 스프링-MSI-서머-롤드컵-올스타까지 쉴 기간이 부족한 선수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시청자 및 관객과 팬들이 비시즌 기간에도 LCK를 즐기고 싶어 하는 마음은 알고 있기에 리그 차원에서 더 노력하려 합니다.
그리고 프랜차이즈 출범 후라도 결승 경기장 문제는 단기간에 해결하기 힘든 문제입니다. 한국에서 원하는 장소를 찾기가 힘들거든요. 여러 장소를 제안주시지만, 4면 전광판을 장착할만한 크고 안전한 서울 내 대형 실내 공간은 체조경기장 뿐입니다. 여기에 못 가는 이유는 대관 우선순위에서 e스포츠가 애매한 위치에 있기 때문이죠. 국가에서 정한 대관 우선도가 있는데 스포츠-케이팝-국가 주도 문화 행사 등이 아니면 우선순위에 들기 힘듭니다. 좋은 장소를 잡고 싶어도 우선순위에서 밀리고, 그렇다고 리그 일정을 무리해서 조정하기도 힘들죠. 실제로 대관을 잡아놓고 밀린 적도 있습니다. e스포츠에 우선권이 있는 장소가 있으면 좋을 텐데 단기적으로 해결하기 힘드니 라이엇 게임즈와 각 게임단, 그리고 리그를 사랑해주시는 여러분이 같이 프랜차이즈 출범을 기점으로 LCK를 성장 시켜 당당히 크고 좋은 경기장에서 결승을 열었으면 합니다.

출범 발표 초기만 하더라도 부정적인 의견이 적잖았던 LCK 프랜차이즈지만, 국내외 많은 곳에서 투자 의향을 보이며 이제는 프랜차이즈 출범에 많은 기대가 모였습니다. 인터뷰를 마치며 이를 지켜보는 LCK 팬들에게 인사 부탁드리겠습니다
프랜차이즈는 리그와 팀이 어떻게 더 성장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과정에서 나온 결과입니다. 프랜차이즈를 통해 LCK가 더 성장하고 인정받는 콘텐츠로 인정받는 한편, 안정된 투자를 기반으로 국제 대회 호성적으로 팬들에게 보답할 수 있으면 합니다. 이 과정에서 여러분들의 지지와 호응, 응원이 필요합니다. 프랜차이즈 출범이라는 전환점을 통해 더 좋은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여러분의 응원에 언제나 감사드립니다.
 

박상진 기자 Vallen@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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