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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김정균, 코치에서 감독까지... SK텔레콤과 함께한 7년

모경민2019-11-28 18:05


7년간 SK텔레콤에서 활약했던 김정균 감독이 팀과 이별했다.

2020년은 SK텔레콤에게 변화의 해다. 가장 큰 변화는 역시 ‘꼬마’ 김정균 감독의 부재다. 김정균 감독은 SK텔레콤 LoL팀 창단부터 함께한 일원으로, ‘페이커’ 이상혁과 함께 오래도록 팀을 지켰다. 그러나 2019년 SK텔레콤은 계약 만료와 함께 김정균 감독을 떠나보냈다. SK텔레콤은 27일 공식 SNS를 통해 “지난 7년간 김정균 감독과 함께 만들어간 그 모든 순간이 행복했다”며 헌정 영상까지 게시했다.

김정균 감독은 영상을 통해 프로게이머로 데뷔하게 된 계기와 SK텔레콤에 코치로 입단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최병훈 감독의 추천으로 SK텔레콤 코치로 영입된 김정균 감독은 “선수로 뛸 당시 코치들이 이런 부분을 잡아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코치 생활을 잘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밝혔다. 실제로 김정균 감독은 ‘고전파’로 활동하던 이상혁을 영입해 SK텔레콤 창단 첫 해 월드 챔피언십 우승에 성공했다.

SK텔레콤과 이상혁이 갖고 있는 성적은 모두 김정균 감독의 성적과도 동일하다. 롤드컵 3회 우승, LCK 8회 우승, MSI 2회 우승. 이상혁이 SK텔레콤의 기둥 선수라면, 김정균 감독은 SK텔레콤의 주축이었다. 최병훈 감독 아래 코치로 활동했을 때에도 김정균 감독은 많은 몫을 해냈다. SKT T1 K와 S를 하나의 팀으로 합병했을 때 눈에 띄지 않았던 ‘뱅’ 배준식과 ‘울프’ 이재완, ‘마린’ 장경환을 세계 최고의 선수로 키워낸 것도 김정균 감독이었다.

그를 거쳐간 선수들은 모두 김정균 감독을 은인이라고 일컫는다. 팀을 떠난 선수들이 감사 인사를 위해 다시 SK텔레콤에 발걸음하기도 했다. 하지만 모든 길이 평탄하진 않았다. 2017년 하반기와 2018년, 부진이 찾아오면서 김정균 감독에게도 거센 비판이 휘몰아쳤다. 대회 도중 나눈 피드백 내용이 영상으로 올라가자 시청자들 사이에서 설전이 오가기도 했다. 2018년부터 김정균은 코치직을 내려놓고 감독으로 올라섰다. 우승과 월드 챔피언십 준우승에 달하는 2017년보다 더 시린 부진을 맞이한 SK텔레콤은 화살을 피하지 못했다. 김정균 감독에겐 선수 기용 문제와 밴픽 지적이 쏟아졌다

2018년 부진을 면치 못한 SK텔레콤은 2019년 변화를 감행했다. ‘칸’ 김동하와 ‘클리드’ 김태민, ‘테디’ 박진성, ‘마타’ 조세형 등 기존에 증명된 선수들을 대거 영입한 것. LCK 스프링 우승까지 성공한 SK텔레콤은 MSI까지 기세를 이어가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MSI에 이어 롤드컵까지 4강에서 그치고 말았다. 물론 부진한 성적이라고 단언할 수 없다. SK텔레콤은 LCK 스프링과 서머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했으며 롤드컵에서 LCK 팀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김정균 감독은 2019 롤드컵 경기를 끝마친 후 인터뷰 자리에서 눈물을 보였다. 과거 우승 당시의 기억보다 힘들었던 연습 과정이 더 기억에 남는다고 전한 김정균 감독은 2019년을 마지막으로 SK텔레콤과의 인연을 끝낸다. 최고의 감독이라는 찬사와 쏟아지는 비판, 압박감이 함께했던 7년. 김정균 감독과 SK텔레콤은 마지막까지 서로에게 감사하며 긴 시간을 갈무리했다.

모경민 기자 raon@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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