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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방문한 J. 알렌 브렉 블리자드 사장 "e스포츠 시장 계속 성장할 것"

박상진2019-08-20 11:14


블리자드 사장 취임 이후 처음으로 한국을 찾은 J. 알렌 브렉이 게이머 우선의 개발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e스포츠 역시 계속 성장할 시장이라고 밝힌 J. 알린 브렉 사장은 투자와 발전 방향에 대해서도 고민하겠다고 말했으며, e스포츠 운영 정책은 외부 간섭 없이 블리자드에서 진행한다고 말했다.

20일 서울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J. 알렌 브렉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사장 미디어 간담회가 진행됐다. 작년 마이크 모하임에 이어 사장에 오른 J. 알렌 브렉 사장은 2006년 1월 블리자드에 입사해 다양한 게임 개발에 관여했고, 작년 10월 사장으로 선입되었다. J. 알렌 브렉 사장은 최근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책임 프로듀서로 활동했다.

아래는 이날 진행된 미디어 간담회에서 진행된 질답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블리자드 인원 변동이 생겼는데, 게임 개발 방향이 바뀌는 게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가치 중심의 조직이라는 걸 말하고 싶다. 우리는 오랫동안 결정을 내리는 데 있어 가치를 중요시했다. 플레이어를 우선시하고 게이머를 중요시하는 생각으로 게임을 개발해왔고, 이러한 기조는 계속 이어질 거다. 우리가 성공할 수 있던 이유는 플레이어 위주 철학 때문이다. 이런 기준은 계속 유지할 예정이다. 우리 경영진들은 가치 중심으로 회사를 이어나가고, 게이머들을 위한 올바른 결정을 할 것이다.

블리자드 사장 취임 1년이 지났는데 소감은 어떤지
세상에 쉬운 일은 없다. 리더십 역할을 맡으며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는지 고민했는데, 앞으로 블리자드 개발 역량이나 개발진에 더 많은 투자를 하고 싶다. 이미 인재를 충원했고, 앞으로도 개발 인재를 더 충원할 것이다. 프렌차이즈 전반에 걸쳐 훌륭한 게임과 컨텐츠를 만들어 나가려고 한다.

디아블로 임모탈 이후 디아블로4 개발 이야기가 들려오는데,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디아블로 시리즈는 내게 애착이 큰 게임이다. 디아블로는 출시 20년이 넘은 게임인데, 우리는 훌륭한 시리즈 게임을 출시할 수 있었고 게이머들도 열심히 플레이 했다. 그리고 디아블로 임모탈에 대해 엇갈린 피드백을 받았는데, 중요한 부분은 디아블로 임모탈 출시 이후 모바일 게임만 만드는 거로 이해한 사람이 많았다는 점이다. 우리는 계속 PC 게임으로 만들 것이다. 모바일 게임도 좋은 기회고, 우리 프렌차이즈 게임을 휴대폰으로 할 수 있으면 좋을 거 같다. 하지만 우리는 PC 게임사다. 그리고 블리즈컨에서 우리가 PC 게임 개발사라는 이미지를 잘 전달하지 못한 거 같다.
 

디아블로 임모탈과 워크래프트3 리포지드 출시는 어떻게 되어가고 있나
게임이 제대로 준비되고, 고품질로 멋진 경험을 선사할 수 있을때 출시일을 발표한다. 아직까지 이를 공개하기는 힘들 거 같다.

한국 e스포츠 현장을 둘어본 소감과, 한국 e스포츠 단체들과 협업 계획이 있다면
공공장소에서 게임이 중계되고, 현장에서 프로게이머를 볼 수 있는 건 좋은 경험이라 생각한다. 현장의 열기와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것은 훌륭한 일이다. e스포츠 산업은 계속 성장하고, 더 좋은 기회가 올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는 e스포츠에 대한 투자와 발전 방안에 대해 고민하고 e스포츠 미래는 밝다고 생각한다.

사내 개발 인력을 더 증원했는데, 이 인력들이 어디에 투입됐는지 궁금하다
모든 프렌차이즈와 새 게임에 기회가 많아고 생각해 어디에 투입했다고 말하기 애매하다. 아이디어도 하고 싶은 것도 많은 회사이기에 앞으로 개발 기회 자체는 더 늘어날 거 같다. 모든 분야에서 개발 활동을 이어나가려고 한다.

한국에서 게이머를 판단할때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진영과 스타래프트 종족을 본다. 본인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 진영이고, 스타크래프트는 어떤 종족을 플레이 하는지
호드와, 얼라이언스, 그리고 스타크래프트 종족은 모두 사랑한다. 내 자식들이다. 굳이 따지자면 스타크래프트에서는 프로토스를 자주 한다. 

파티에서 빠져나와 e스포츠를 볼 정도로 좋아한다고 말했는데
실화다. 파티에서 몇명이 모였는데 행사장에 노트북이 있길래 가지고 나와 행사장을 근처 다른 방에서 노트북으로 스타크래프트 경기를 본적이 있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클래식에 대해 2013년에는 부정적이다가 긍정적으로 바뀌었고, 2017년 공식 발표했는데
2013년 블리즈컨에서 이 이야기 한 적이 있는데, 내가 생각했던 게 제대로 커뮤니케이션 되지 않은 거 같다. 이러한 향수를 느낄 때 색안경을 끼고 과거를 돌이켜본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좋은 것만 기억하고 나쁜 건 기억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클래식은 과거에 구현이 힘들었고, 이에 대한 고민들을 계속 했는데 오늘의 게이머들이 받아들일 수 있을 정도로 기술 문제를 해결하고 커뮤니티를 지원할 수 있을때가 되어 출시하게 되었다. 이를 발표할 때 정말 짜릿했다.

한국 PC방을 방문했을때 소감이 어땠나
한국에 올때마다 PC방을 들리는데, 한국 게임 및 사회에서도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PC방 운영과 사회적인 요소, 그리고 이에 대한 경험을 쌓고 싶었다. PC방에 갈 때마다 즐거웠고, 이번에도 즐거웠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사용자가 줄어가고 있는데, 이에 대한 대책이 있는지. 그리고 마이크 모하임과 가끔 연락하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팀에 300명 정도가 일하고 있고, 새로운 작업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 그리고 모하임과 자주 연락하고, 한국에 오기 전에도 이야기를 나눴다.

디아블로 임모탈과 같이 타사와 공동 개발하는 게임이 있나
넷이즈와 강력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 다른 게임들도 협업해서 출시하거나, 출시 전 단계에서 멈춘 게임들도 있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클래식에 이어 불타는 성전이나 리치왕의 분노 확장팩까지 적용한 서버를 따로 운영할 계획이 있나
가능은 하다. 지금 현재로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클래식 출시 이후 분위기를 보고 결정하려고 한다. 플레이어와 커뮤니티의 반응을 최대한 살펴보려고 한다.

최근 블리자드 게임들이 캐쥬얼해지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우리는 코어한 PC 게임사고, 이러한 PC 게임을 만들어 나가려 한다. 다른 플랫폼도 고려하지만, 언제나 게임 플레이를 우선시 하는 기준으로 판단할 것이다.

블리자드가 과거보다 e스포츠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는데, 향후 e스포츠 정책은 어떻게 갈 예정인지
게임에 있는 경쟁적인 요소가 e스포츠로 나온 거고, 이에 대해 외부의 영향력이 작용하기는 어려울 거 같다. 오버워치 리그는 글로벌 리그를 만들기 위해 별도 조직을 만들었고, 그 안에는 여러 파트나와 사람들이 있는데, 이에 대한 각자의 의견은 분분하지만 모두 성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향후 PC 게임의 가능성은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나, 그리고 게임 질병 코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PC 게임의 성장이 모바일 게임의 성장을 따라잡지 못하지만 아직도 좋은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게임 질병 코드 관련 부분은 계속 진행되고, 우리도 참여하며 관련 기관들과 협의해 올바른 결정이 내려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사내 인종차별이나 성차별 기조에 대해 이야기 해줬으면 좋겠다. 그리고 블리자드 게임 내 정치적 올바름의 표현에 대해 이야기 해달라
누구든 공정한 환경에서 괴롭힘을 당하면 안된다. 블리자드는 인종차별과 성차별, 괴롭힘과 성희롱을 용인하지 않는다. 모두가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모든 사람들은 있는 그대로 자신의 모습을 보여줄 권리가 있고, 이는 블리자드 문화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가치들은 게임을 만들때도 투영된다.

블리자드 주가를 위해 이번 블리즈컨에서 이에 영향을 끼칠만한 소식이 있을 거라는 기대가 있는데
블리즈컨에서는 게임에 대해 명확하게 이야기를 해야 한다. 보통 인트로 시네마틱과 함께 게이머들에게 직접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발표와 플레이가 이어져야 하는데, 블리자드는 시간과 공을 들여 게임을 개발한다. 블리즈컨에서 어떠한 일이 일어날지는 어느 단계고 무엇을 하느냐, 그리고 어떤 경험을 선사할지가 중요하지 주식 시장과는 무관하다.

인터뷰를 마치며 한국 게이머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나
한국은 e스포츠의 종주국으로 알려져 있고, PC방에서 열정을 느끼고 대회를 보면서 현장 열기를 느꼈다. 멋진 광경이었다. 한국에 와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
 

강남 | 박상진 기자 Vallen@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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