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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빛의 티타임] LPL 해설자 '래즈', "LCK는 여전히 리스펙트 받는 지역"

이한빛2019-07-06 15:16

지난 4일부터 진행되고 있는 '2019 리프트 라이벌즈 LCK-LPL-LMS-VCS(이하 리프트 라이벌즈)'에는 한국 중계진 외에도 '애틀러스' 맥스 앤더슨과 '래즈' 바렌토 모하메드가 글로벌 팬들을 위해 영문 중계 방송을 하고 있다. '래즈'는 LPL에 대한 상세한 정보와 식견을 해외 팬들에게 제공하며 '애틀러스'와 함께 시너지를 내고 있다.

그룹 스테이지 2일차 전 인터뷰에 나선 '래즈'는 LCK가 그룹 스테이지에서 보여준 경기력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국제 대회에 처음 나서는 그리핀과 담원의 활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리프트 라이벌즈에 대해선 선수들이 번아웃 되지 않도록 어느 정도 마음의 여유를 가졌으면 한다는 당부의 말도 건넸다.

만 3년 동안 글로벌 캐스터로 활약하며 해외 팬들이 LPL에게 갖는 거리감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래즈'로부터 그의 이야기와 리프트 라이벌즈에 대한 생각을 들어보았다.

*본 인터뷰는 지난 5일 그룹 스테이지 시작 전에 진행 됐습니다. 참고 부탁드립니다.

인터뷰에 앞서서 한국팬들을 위해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한국어로) 안녕하세요. '래즈'라는 닉네임을 쓰고 있는 바렌토 모하메드라고 합니다. LPL의 영문 중계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한국에 처음 오게 되어 기뻐요.

한국에 처음 방문하셨다고 했는데 어떻게 지내고 있나요
감사하게도 '파파스미시' 크리스 스마스가 에스코트 해줘서 LoL 파크와 그 주변을 둘러봤어요. 서울에서 맛있는 음식도 먹었습니다. 매우 즐거워요.

지난 4일 마무리 된 그룹 스테이지 1일차에 대한 생각이 궁금합니다
펀플러스 피닉스는 현재 LPL에서 가장 강한 팀이기 때문에 질 것이라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어요. LPL 팀들이 평소 보여주는 공격적인 플레이 스타일보다 느린 템포를 선택했고, 밴픽 과정에서 유미를 많이 내주는 등 어긋난 부분이 많았습니다. LPL이 잘 해주길 바라지만 LCK, 특히 킹존이 보여준 퍼포먼스는 대단했어요.

2일차에선 인빅터스 게이밍(IG)이 두 경기를 뛰게 됩니다. LPL이 결승 직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시나요
그룹 스테이지 마지막 경기인 SK텔레콤 T1과 IG의 경기 결과에 따라 다를 것 같습니다. SK텔레콤이 강력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IG도 만만치 않을 거예요. 가족 문제로 휴식기를 가지다가 최근 합류한 '루키' 송의진이 가장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기 어려울 수 있지만, 선수로서의 송의진을 알기 때문에 잘 해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현재 LMS-VCS 진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듣고 싶습니다
따라가야 할 부분이 굉장히 많아요. 대싱 버팔로는 나머지 세 팀과 따로 분류되어 이야기 해야 할 것 같아 네 팀을 한 그룹으로 묶고 싶지 않아요. 대싱 버팔로는 강한 인상을 남긴 팀입니다. 대싱 버팔로의 자국 경기를 봤는데 좀 더 여유를 가지고 영리하게 플레이하는 등 발전한 경기력을 보여줬어요. MSI에서 굉장히 공격적으로 나서서 초반 우세를 잡고도 끝까지 공격적으로만 플레이 하다가 경기를 내던지던 때완 달라졌죠. 징동 게이밍과 그리핀이란 난적을 상대하는 탓에 본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지만 준결승에서 한 세트 정도는 가져올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나머지 LMS-VCS 팀은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무언가를 배워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리프트 라이벌즈에서 '애틀러스' 맥스 앤더슨과 호흡을 맞추고 있는데 어떤가요
'래틀러스'라는 콤비명이 정말 마음에 들어요. 2016년에 해설자 일을 처음 시작하면서 '애틀러스'와 함께 일을 했는데 그 땐 제가 코치 경험만 있었지 해설에 대한 지식이 없어서 사실상 '캐리' 받았죠. 매년 리프트 라이벌즈가 올 때마다 그와 함께 영문 중계를 하게 되는데 시너지가 굉장해요. 서로의 스타일을 잘 알고 있거든요. '애틀러스'와 함께 해설할 수 있다는 것은 굉장한 영광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해설가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리프트 라이벌즈는 이벤트성이 짙은 대회지만 팬들은 지역의 자존심 때문에 더 집중해서 지켜보게 됩니다. 반면 팀 입장에선 시즌 중에 개최되는 대회인데도 그만한 보상을 받지 못한다고 말하기도 해요
어려운 문제입니다. 참여하는 팀들의 궁극적인 목표는 결국 롤드컵이거든요. 리프트 라이벌즈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것도 명예로운 일이지만 일정에 부담이 갑니다. 그룹 스테이지 1일차에서 펀플러스가 진 것만 봐도 절대 웨이보(중국 SNS)에 로그인 하고 싶지 않을 거예요. 팬들이 주는 부담감은 큰데 그만큼 대회를 즐기고 축하하는 분위기가 없는 것 같아요. 핵심 초점은 MSI와 롤드컵에 맞춰져 있으니 충분한 보상은 이뤄지지 못할 것 같아요. 

팬들은 선수들이 100%를 발휘해주길 바라는데 선수들이 번아웃이 되지 않는 것이 선수들과 팀을 위해서 좋은 것 같습니다. 어느 정도 여유 시간을 가질 수 있을 때 전반적으로 경기력이 잘 나오고요. 팬들이 이러한 부분을 이해해주면 좋겠습니다. 선수들도 대회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쉬어가는 이벤트로 여길 수 있으면 하네요.
중국에서 생활하며 LPL을 중계하고 있는데 어떤가요
제게는 여정과 같아요. 호주에서 LPL 중계를 시작했다가 중국으로 옮겨갔고 팀에도 큰 변화가 있었어요. 사람들이 들어오고 나가면서 제가 팀내에서 좀 더 리더에 가까운 역할을 맡게 됐습니다. 새로 들어온 해설자들이 성장하는 것을 지켜보면 보상 받는 듯한 기분이 들어요.

최근 LPL 해설자들이 유튜브를 개설하는 등 해외팬들과 소통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어요
세계에 있는 모든 팬들과 닿기를 바라지만 가장 큰 장벽은 커뮤니케이션이었습니다. LPL 선수들과 코치진들, 그들의 정보와 플레이 스타일들이 전세계 관중에 알려지길 바랐죠. MSI나 롤드컵에서 중국 팀들의 성격, 플레이스타일 같은 것들이 어떤지 알기 쉽지 않습니다. 팬들이 정말 알고 싶어할 정보인데도 말이죠. 그래서 콘텐츠를 만들고 LPL 트위터와 유튜브를 통해 정보 전달을 함으로써 글로벌 팬들이 LPL에 더 관심을 갖게끔 노력하고 있습니다. 

'프로스커린' 인디아나 블랙이 LEC로 떠난 후 LPL의 대표 해설자가 됐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전에 함께 LPL에서 활동하던 '프로스커린'은 정말 놀라운 사람이에요. 해설 실력은 물론이고 자신감을 갖춘 최고의 스토리텔러였죠. LEC로 갔을 때 '스토리텔링'이라는 책임이 남게 됐어요. LPL을 지켜보는 영미권 팬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줘야 했죠. 다른 무엇보다도 이런 기회를 얻게 되어서 기뻐지만 여전히 '프로스커린'이 그리워요. LEC가 생중계 될 때마다 챙겨보는데 정말 잘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저 역시도 책임감과 도전이 좋아하고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LCK 팀들은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지역입니다. 리프트 라이벌즈에서도 늘 결승에 올랐죠. 최근 국제 대회 성적이 아쉬웠지만 다른 지역은 여전히 LCK 팀과 선수들에 대한 리스펙트를 갖고 있어요. 제가 정말 기대하고 있는 팀은 담원과 그리핀입니다. '쵸비' 정지훈과 '쇼메이커' 허수는 국제 대회 중에서도 큰 무대 위에 서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 같아요. LCK의 팬들로부터 즐거운 소식만 들려오길 바랍니다. 
이한빛 기자 mond@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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