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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빛의 티타임] 고스트-조커, 도전 이겨낸 두 사람의 봄 이야기

이한빛2019-04-25 14:44

2019 롤챔스 스프링을 앞두고 승격한 샌드박스 게이밍에는 자신과의 싸움에 도전했던 두 선수, '고스트' 장용준과 '조커' 조재읍이 있다. 장용준은 2016년 CJ 엔투스에서 데뷔해 bbq 올리버스를 거치면서 두 번의 강등을 경험한 아픔과 비난이 있었고, 조재읍은 91년생으로 나이에 대한 편견과 압박이 늘 따라다녔다.

시즌이 개막하자 샌드박스는 많은 전문가들의 예상을 깨고 모래 폭풍과 같은 돌풍을 일으켰다. 1라운드에선 7승 2패 득실 +9로 SK텔레콤을 넘어서기도 했다. 그리고 스포트라이트의 중심엔 장용준과 조재읍의 바텀 듀오가 있었다. 따가운 편견, 그리고 힘겨운 도전을 이겨낸 두 선수의 모습에 팬들 역시 뜨거운 응원으로 화답했다.

하지만 그들의의 도전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겠다는 공통의 목표 외에 자신만의 확고한 목표가 있기에 과거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미래로 나아가고 있는 장용준과 조재읍. 두 선수는 과연 한국 e스포츠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 수 있을까. 힘들었던 시기도 이제는 유쾌하게 웃으며 말하는 두 선수에게 이번 스프링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인터뷰에 앞서 자기소개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조재읍: 샌드박스 게이밍에서 주장 겸 서포터를 맡고 있는 스무살 '조커' 조재읍이라고 합니다.
장용준: 건망증이 심해져서 나이를 기억 못 하나봐요… 전 샌드박스 게이밍의 원거리 딜러 '고스트' 장용준입니다.

휴가를 다녀오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떻게 시간을 보냈나요
장용준: 평소에 잘 쉬지 못해서 롤과 멀어져 마음의 평화를 얻었어요. 친구들과 가족과 시간도 보냈고요.
조재읍: 휴가가 20일 정도였는데 하루도 빠짐없이 나가서 놀았어요. 스프링을 겪어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힘들었습니다. 서머 때 관리하고 더 잘하기 위해서 억지로라도 나가서 놀았습니다. 알찬 휴가를 보냈죠.
샌드박스 게이밍에서 롤챔스 첫 시즌을 보낸 소감을 알려주세요
장용준: 샌드박스 게이밍에서의 첫 시즌이 마무리 됐네요. 물론 마지막 결과가 아쉽지만 과정은 좋어요. 다음 시즌에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조재읍: 처음 시작했을 때보다 부담감도 많이 줄어들고 같은 목표를 바라보며 경기할 수 있어서 좋은 시즌이었습니다.

조재읍 선수는 대학생 리그에서 수상 후 공무원을 준비하겠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프로게이머가 되기로 결심한 이유가 무엇인가요
조재읍: 대학생 리그에 나갔던 것은 추억을 남기기 위함이었습니다. 하고 싶은 마음은 많이 있었는데 졸업할 시기였고 나이 문제도 있었죠. 부모님께 이야기 해서 졸업하고 1년만 해보겠다고 했는데 잘 되지 않았습니다. 당시는 길이 지금처럼 열려있지 않았던 때라 포기하고 공무원 준비를 하려고 했죠. 포지션 변경을 한 것도 그 때였어요. 꿈을 거의 접어가는 시점에서 챌린저스 코리아 대회에서 지인들과 마지막 추억을 만들기 위해 팀을 꾸리는 과정에서 포지션을 정글러에서 서포터로 바꿨는데 결과가 좋았죠. 희망의 불씨가 다시 타오르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렇게 조재읍 선수가 브레스 메타(샌드박스 게이밍의 전신)을 꾸리고 롤챔스에 올라오기까지 2년이 걸렸습니다. 과정이 힘들진 않았나요
조재읍: 낭떠러지에 몰린 적이 많은데 전 낙천적인 성격이어서 포기하지 않았어요. 2부 리그에서 강등 당할 뻔도 있었고, 롤챔스로 승격하기 전 시즌도 거의 마지막이라고 생각했어요. 포기하지 않아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2019 롤챔스 스프링 승강전에서 최종전을 승리하고 승격을 확정지었을 때 조재읍 선수는 어떤 기분이었나요
조재읍: 담원한테 지고선 다시 롤챔스 팀을 상대해야 한다는 사실에 걱정이 많았어요. 2세트가 끝난 후 자신감이 생기고 목표에 거의 다 왔다는 것이 실감 났습니다. 말로 표현하기 힘든 감정이었어요. 제가 포항 사람인데 상경해서 드디어 성공했다는 뿌듯함도 들었고요.
장용준 선수는 2016년에 프로로 데뷔했지만 길이 평탄하진 않았습니다. 몇 번의 실패를 겪었고 그 실패가 샌드박스에 들어온 후에도 꼬리표처럼 따라왔죠. 어떤 마음가짐이나 각오가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장용준: 그만 할까라는 생각도 했는데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해보고 싶어서 샌드박스에 들어왔어요. 팀원들끼리 좋은 시너지가 나서 다행이었습니다.

이번 스프링에서 보여준 좋은 경기력으로 장용준 선수에게 '성령좌'라는 별명이 생겼습니다. 팬들의 반응을 보니 어땠나요
장용준: 저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어느 정도 해내서 기분 좋았어요. 포기하지 않으면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서 뿌듯하기도 했고요.

장용준 선수는 프레스 인터뷰에서 악플 관련해서 이야기했던 적이 있어요. 본인의 경험에 빗대어 나온 말이었나요
장용준: 경기가 끝난 후에 사람들의 반응을 보면 이긴 팀을 축하해주기 보다 진 팀을 비난하는 반응이 많았어요. 물론 제가 그런 비난들을 들은 것도 한 이유지만, 누군가가 말하지 않으면 응원 문화가 나아질 것 같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그렇게 말하면 인터뷰를 본 사람들 중 한두명이라도 바뀌지 않을까 싶어서 감독님께 허락을 받고 말했습니다. 기사를 봤는데 거기서도 댓글로 싸우시더라고요…
서로에 대한 첫 인상이 어땠는지 궁금합니다
조재읍: 프로 경력이 있다지만 제 입장에선 애기가 한 명 더 들어왔다는 느낌이었어요. 첫 인상과는 다르게 알아서 잘 하고 사람들과도 친하게 지내서 편했어요.
장용준: 팀에서 맡는 역할 때문에 불편할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어요. 나이 차이를 크게 느끼진 못했습니다.

맏형과 주장의 역할을 수행하느라 힘들진 않았나요? 코치님보다도 나이가 많아 신경 쓰이는 부분도 있었을 것 같아요 
조재읍: 맏형의 역할은 많이 내려놨어요. 예전엔 제가 애들을 챙겨주고 끌어줬는데 이번 시즌엔 오히려 제가 편안하게 지내면서 개인 플레이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어요. 피드백 할 때는 위아래를 떠나서 하고 싶은 말이 있거나 어필할 부분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합니다. 선수들이나 코치님들 역시 의견 공유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어요.

스프링 개막 전엔 기대를 많이 받지 못했는데 정규 시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예상을 깨고 고성적을 기록했을 때 기분이 어땠나요
장용준: 롤챔스에서 활동한지 몇 년 됐으니 좋은 성적을 내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알거든요. 다시 내려가기 싫다는 생각에 더욱 열심히 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조재읍: 용준이는 롤챔스를 이미 경험해서 저렇게 느끼는 것 같은데 저는 딱히 실감이 나지 않았어요. 그냥 매 경기 새로운 사람, 새로운 팀과 맞붙는 것이라 재밌었어요. 그래도 하위권이라고 사람들이 생각했는데 성적이 잘 나오니까 인식의 변화가 생기고 인정 받았다는 점이 좋았죠.
이번에 리헨즈-바이퍼, 테디-마타, 데프트-투신 같은 쟁쟁한 바텀 듀오들과 맞붙어 보니 어땠는지 궁금해요
장용준: 저희도 그만큼 노력을 했고 어느 정도 실력이 맞아서 기분 좋았죠. 이건 상위권 바텀 뿐만 아니라 다른 팀들과 대결했을 때도 그랬어요.
조재읍: 상위권 팀들과 경기할 때 기분이 짜릿했어요. 제 실력을 보여줘야 하는 자리에서 잘했던 경기도 있고, 아니었던 경기도 있지만 살아있음을 느꼈죠. 내가 상대하는 사람들이 대단한 사람들이고 꼭 이기고 싶다는 그런 감정이요. 그리핀전을 예로 들면 매치는 다 졌지만 저희가 충분히 잘했던 경기도 있다고 생각해요. 앞으로도 기억에 남는 시즌이 될 것 같습니다.

인터뷰를 해보니 장용준 선수는 롤챔스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굉장히 덤덤한데 조재읍 선수는 모든 것이 새롭고 신기하다고 느끼는 것 같아요. 롤챔스 무대에서 처음 뛴 선수들이 굉장히 많은데 지켜보니 장용준 선수는 어땠나요
장용준: 신입이라 귀엽네요.
조재읍: 제가 좀 귀엽죠.
장용준: 다른 선수들은 모르겠는데 '도브' (김)재연 형 보니 옛날 생각이 나더라고요. 재연이 형 우상이 '페이커' 이상혁 선수인데, 겉으로 티는 안 내려고 하지만 만나면 긴장을 많이 했어요. 어차피 나중 가면 그런 감정도 없어지니 신경쓰지 말고 할 것 하라고 말해줬는데 경험이 부족해서 그게 잘 안 되나봐요. '나도 저럴 때가 있었지'란 생각이 들었어요. 

장용준 선수는 데뷔 때 우상이 누구였나요
장용준: 저는 '데프트' 김혁규 선수와 '뱅' 배준식 선수가 롤모델이었죠.
승격 첫 시즌임에도 팬들이 많이 생겼어요. 뜨거운 팬들의 지지 속에 첫 시즌을 보내서 더 뿌듯했을 것 같은데요
조재읍: 처음에 시즌 끝날 때까지 팬들이 안 생기면 어쩌나 하고 걱정이 많았어요. 그런 생각은 생각보다 빨리 사라졌습니다. 항상 와주시는 팬분들을 보면 하는 동안에는 최대한 저만의 방식으로 보답해드리고 싶다고 다짐해요. 팬들의 말 한 마디라도 더 들어주고 따뜻하게 대답해주고 싶어요. 
장용준: 경기력이 좋고 좋은 성적을 유지하니 팬들이 늘어가는게 보이니 뿌듯했어요. 경기장에서 헤드셋을 쓰면 다른 소리는 안 들리는데 함성 소리는 듣게 되는데 쾌감이 듭니다. 그 맛에 프로게이머를 하는게 아닐까요.

샌드박스의 오프더레코드를 들어보면 팀 내에 아재 개그가 성행하는 모습입니다. 장용준 선수가 아재 개그의 시발점이라고 알고 있는데 사실인가요
장용준: 사실 제가 원천이고 숙주인건 맞아요. 근데 '온플릭' 김장겸 형이 청출어람을 해버려서 이제는 돌이킬 수 없어요. 장겸이 형이 정말 순수했는데 제가 알려주고 나서 더 심해졌습니다. 하얀 백지 상태에서 물감을 뿌리니까 아주 제대로 물들었더라고요. 아무말 대잔치를 잘 해요.
조재읍: 전 애초에 아재라서 아재 개그를 좋아하고 듣고 있으면 뿌듯해요. 장겸이 그 친구가 정말 순수하고 순진한 친구인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런 면이 원래 있었던 것 같아요. 장난 치는 것도 좋아하는데 숨기고 있다가 팀원들끼리 가까워지니까 본모습이 나온 것이 아닐까 싶어요.
롤챔스에서 고성적을 기록한 첫 시즌이라 뜻깊을 것 같아요. 가장 기억에 남을 만한 경기를 하나만 선택한다면 어떤 경기일까요
장용준: 1라운드에서 SK텔레콤을 만났을 때요. 그 때 연습과정도 좋았고 그 전에 대회 성적도 좋았어요. 엄청난 선수들이 집결한 SK텔레콤과 처음 붙어봤는데 거기서 승리하니까 성취감이 엄청났죠.
조재읍: 저도 똑같아요. 승리하고서 일찍 만나서 다행이고 타이밍이 좋았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른 강팀들이 서로 호흡을 맞추는 시기였는데 저희가 좀 더 빨리 팀워크를 갖춰서 이겼다고 생각해거든요. 다음에 만나면 이기기 힘들겠다 생각이 들었고 실제로도 그랬죠. 저희가 돌풍이 됐던 시점이 SK텔레콤전 승리였기 때문에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예전에 조재읍 선수가 아쉬운 플레이를 하면 나이를 가지고 비난하는 팬들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밈이 되고 좋은 요소로 받아들여지기도 하는데 팬들의 이러한 이야기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나요
조재읍: 저는 악플이나 안티도 다 관심에서 출발한다고 생각해요. 그런 것들을 봐도 최대한 좋게 생각하려고 합니다. 제 경기를 봐주고 관심이 있으니 욕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려 하죠. 한 번은 심한 댓글을 보고서 제가 답변을 단 적이 있어요. 어차피 사람들이 사칭이라 여기리라 생각했거든요. 사람들이 나중에 제가 썼다는 사실을 알고선 그 댓글을 캡쳐해서 글을 올렸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욕을 많이 했던 사람들에겐 오히려 추억거리가 되지 않았을까요? 저도 제 경기가 맘에 안 들 때가 있는데 팬들 입장에선 얼마나 답답하셨겠어요. 그래도 너무 심한 말만 안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승격 첫 시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도 성공했습니다. 장용준 선수에게 있어선 롤챔스 데뷔 후 첫 포스트시즌이 되겠네요. 각자 소감을 알려주세요
장용준: 매 경기가 순위가 바뀌는 때였어요. 2위에 오래 있다가 SK텔레콤에게 패배해 3위나 4위를 할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그리핀과 킹존의 대결에 따라 저희가 3위까지 할 수 있었죠.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다고, 저희가 만약 6등을 하다가 5위를 하거나 한 경우라면 기분이 좋았을텐데 위에 있다가 내려오니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어도 아쉽더라고요. 
조재읍: 포스트시즌에 가기 전에 예측을 해봤어요. 시즌 중간부터 결말까지 어떻게 될지 예상해보고 계속 수정했죠. 거의 대부분 맞더라고요. 저는 저희 팀이 4위를 하면 와일드카드전에서 져서 5위를 할 수도 있고, 3위를 한다면 더 올라갈 수 있다고 봤는데 아쉽게 4위가 됐어요. 와일드카드전에서 지고 나니 채울 수 없는 뭔가가 가슴 속에서 끓어오르는데 저희만 그런 것은 아니더라고요. 해외 경기를 보니 정규 시즌 1위를 하고도 3~4위로 내려앉는 등 저희보다 더 큰 아쉬움을 갖게 된 팀들이 있었거든요. 저도 후회하고 아쉬워하기 보단 다음 시즌에 더 잘하면 된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한결 편해졌습니다.

처음으로 리프트 라이벌즈에 진출할 기회를 놓쳐 아쉬움이 더 컸을 것 같아요
장용준: 마음 속에서 잊으려고 했어요. 너무 아쉬워서 담원전 지고 3일 동안 잠도 안 오더라고요. 
조재읍: 저는 행복회로를 돌렸어요. 저도 처음엔 용준이랑 비슷했는데 지금은 리프트 라이벌즈가 서머 스플릿 중간에 하는 경기니까 체력도 아끼고 서머 때 더 잘하면 되겠다고 생각했죠. 얼마 전에 LCK 나이트 행사에서 '리헨즈' 손시우와 '투신' 박종익이랑 이야기를 하다가 손시우가 "그러고보니 저희 모두 리프트 라이벌즈에 나가네요!"라고 하는거예요. 제가 가만히 있다가 5위라고 정정해주니 엄청 미안해 하더라고요. 이미 마음 속에서 리프트 라이벌즈를 떠나보내서 괜찮다고 말해줬어요. 서머 때 집중해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생각만 하고 있습니다. 

모두가 열심히 했지만, 특별히 팀에 공헌한 MVP를 뽑아보자면 누구일까요
조재읍: 여러 가지 지원해주신 사무국과, 저희를 이끌어 주신 코치님과 감독님, 다같이 고생한 선수들이 있는 샌드박스 팀이 MVP라고 생각합니다.
장용준: 여기선 진지하게 했으니 전 제가 잘했다고 할게요.
조재읍: 넌 너한테 줘. 줄만하다고 생각해. 힘든 시기를 잘 견뎌냈잖아.
장용준: 이번 시즌에 바텀이 잘했어요. 해야 하는 역할을 거의 성공적으로 수행했거든요. 
조재읍: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남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아쉬움 정도는 다 남잖아요? 용준이가 충분히 잘했다고 생각하고 만족스럽습니다.
이 훈훈한 분위기를 이어서 서로에 대한 칭찬을 해보면 어떨까요
조재읍: 단점을 찾을 수 없는 것이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뭔가 엄청나게 싫은 점이 없어요.
장용준: 맏형으로서 잘 이끌어주고 있고, 게임 안에서도 확실하게 포인트를 짚고 호흡도 잘 맞아요. 운영도 잘 해요.

오는 5월 1일에 개막하는 2019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 대한 짧은 예상 부탁드릴게요
장용준: 인빅터스 게이밍(IG)과 SK텔레콤 T1이 결승전을 치를 것 같아요. 저는 진심으로 SK텔레콤의 승리를 기원하지만 그날 밴픽이나 컨디션에 따라 승패가 갈리지 않을까요? IG가 SK텔레콤보다 기본적으로 더 잘해서 이기는 모습은 아닐 것 같습니다. SK텔레콤이 밀린다고 생각 안 해요.
조재읍: 지금 보면 SK텔레콤이 하나의 단단한 바위 같아요. 포스트시즌 동안 팀들의 경기력이 다 달라졌는데 단연 돋보인 팀이었거든요. 찔러서 흠집 내는 것이 쉽지 않고 정말 잘한다고 생각합니다. IG와 징동 게이밍의 결승전도 봤어요. 최상위권 팀들은 세세한 것들로 승부가 갈리는데, SK텔레콤은 IG의 공격성을 잘 받아넘길 것 같아요. 무슨 역경이 있어도 잘 이겨내고 롤챔스의 위상을 되찾아주리라 믿습니다.
두 선수 모두 팬들 혹은 다른 선수들에게 어떤 선수로 기억되고 싶나요
장용준: 제가 더 잘하고 좋은 성적을 내서 다른 선수들도 저처럼 부진했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용기를 심어주고 좋은 사례가 되고 싶습니다. 실제로 제 팬미팅에 와서 그런 말씀을 해주시는 팬들이 많았어요. 그런 분들을 위해서라도 더 열심히 해야죠.
조재읍: 제가 최대한 오래 프로 생활을 해서 정말 간절한 사람에게 프로게이머란 직업은 나이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합니다. 제가 첫 사례가 나중에 시간이 흘러서 어른이 되어도 프로를 할 수 있는 그런 직업이 되도록 만들고 싶어요. 제가 쭉 잘하는 것이 중요 하겠죠. 많은 프로게이머들이 29살까지 했는데 30살까지 하면 큰 차이가 없으니 지금 목표는 33살까지 프로 생활을 하는 거예요. 제가 또 자신감 빼면 시체거든요. 끝까지 해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자유롭게 해주세요
장용준: 샌드박스에서 지원을 많이 해주셨고, 앞으로도 해주신다고 하셨어요. 이필성 대표님, 이영민 부사장님, 나희선 이사님, 김범휴 이사님께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팬분들께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겠습니다. 
조재읍: 저희 대표님이 물심양면으로 신경 써주세요. 그리고 팬분들께 이루 말로 할 수 없는 감사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프로 생활을 하는 동안 최대한 많은 방법으로 팬들에게 감사함을 표현하는 선수가 되겠습니다.
이한빛 기자 mond@fomos.co.kr
사진=김용우 기자 kenzi@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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