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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억 투자한 LCK 전용 경기장, '30년 LoL e스포츠' 위한 결정...라이엇 질의응답

최민숙2017-11-13 15:11

LCK 전용 경기장이 내년 9월에 개장해 2029년까지 운영되며, 2019년부터 라이엇 게임즈가 직접 LCK 방송을 제작할 예정이다.

라이엇 게임즈는 13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라이엇 게임즈 오디토리움에서 LCK 전용 경기장 건립 및 운영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이승현 라이엇 게임즈 한국대표와 오상헌 한국 e스포츠사업총괄이 기자단과의 질의응답에 임했다. 

다음은 질의응답 전문.

- LCK 전용 경기장에 투자되는 금액은 얼마인지
▶ 2029년까지 임대료가 수백억 원이다. 그 외에 장비를 사고 인테리어 디자인하는 일회성 비용도 100억원을 훨씬 넘는 수준이 될 것이다. 관련 인력과 운영 비용은 지금 정확히 산정하기 어렵다.

- 경기장 수용 인원 규모는 얼마나 되며, 경기가 없는 날 활용도는
▶ 400~450명 정도 수용 가능하다. LCK 경기가 없는 기간에 아마추어 행사를 진행할 수 있다. 또, PC방과 카페 공간을 계속 오픈해 LoL e스포츠 팬들에게 아지트나 성지 같은 곳이 되기를 희망한다. 

- 방송 송출은 어떤 방식으로 할 것인지, LCK 외에 새로운 리그 출범을 기대해도 되는가
▶ 케이블과 인터넷 플랫폼에서 다양하게 송출되기 바란다. 현재 경기장 건립에 힘을 기울이고 있어 아직 송출 협상이 진행되진 않고 있다. LCK에 집중해 전용 경기장을 짓는 것이므로 다른 리그 출범 계획은 없다.

- 전용 경기장 건립을 결심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지, 또 본사 반응은 어떤지 궁금하다
▶ 2~3년 전부터 계속 고민해온 꿈이었다. 최종 결정을 한 것은 굳이 얘기하자면 약 1년 정도 됐다. LCK가 가지는 위상에 맞는 대우를 선수와 팬들에게 제공하고 싶었다. 프리미어, 메이저 리그가 가지고 있는 경기장 경험을 제공하지 못하는 점에 관해 고민하다 결정했다. 방송을 직접 하겠다고 한 것은 비교적 최근에 결정된 사항이다. 이 아이디어는 한국 로컬팀에서 계획하고 제안한 것이며 미국 센트럴(본사)에서도 충분히 이해하고 지원해 순조롭게 진행됐다.

- 방송사 입장에서 LoL이 아닌 다른 종목에 투자할 가능성도 있는데
▶ 기존에는 제작비를 지워하고 투자해 자연스럽게 방송 송출이 따라왔지만, 향후 그런 관계가 없어지면 송출이 안 될 수도 있다. 일반 스포츠에서 보더라도 콘텐츠 밸류가 높아지면 방송사들이 돈을 주고 중계권을 사지만, 콘텐츠 인기가 높지 않을 경우 지원을 통해 방송을 송출하는 게 일반적이다. LCK가 많은 인기를 누린다고 생각하지만, 우리가 돈을 주거나 받아야 한다는 고민이 본격적으로 진행되지는 않았다. 우리가 만든 콘텐츠가 매출을 발생시키는 것보다는 많은 플레이어들이 희망하는 채널에서 볼 수 있게 하는 점을 우선이다. 

- 티켓 가격 예상가와 티켓 수익 배분은 어떻게 되나
▶ 아직 티켓 판매와 운영 정책은 수립하지 않았다. LCK 경기장에서 티켓을 판매하는 점에 대한 문제점인 암표상과 노쇼를 어떻게 개선할지 고민하고 있다. 티켓을 사는 행위 자체가 본인에게 좋은 경험이 될 수 있도록 만반의 장치를 준비하려고 한다. 팀석과 서포터즈석도 고려할 수 있는 옵션이다. 티켓 수익은 과거를 보더라도 운영비 정도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팀들과 나눌 유의미한 매출이 나오지는 않을 전망이다.
- LCK 전용 경기장을 450석 규모로 만들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 더 크게 할 수도 있었으나 450석이 좋다고 판단한 것은 큰 이벤트가 아니라 1년 내내 펼쳐질 LCK 정규리그를 위한 공간이라 그 정도 숫자가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좌석간 넓이 조정만을 통해서도 100~200석이 추가로 마련될 수 있으나, 최대한 관람객 편의를 위해 400~450석 규모가 좋겠다고 결정했다.

- 규모 상 결승전 개최는 불가능할 것 같다
▶ 결승전은 LCK 전용 경기장에서 열 계획이 없다. 많은 팬들이 보러 오시므로 큰 공간에서 하려고 생각 중이다.

- 기존 파트너들과 얼마나 논의를 했으며, 기존 파트너들이 어떤 반응을 보였나
▶ 경기장 계약을 한 지는 몇 달 정도 됐다. 방송사는 입장의 차이는 존재하지만 라이엇을 이해할 수 있다고 했다. 같이 만들어온 LCK인데 LoL과 그 외에 라이엇 게임즈 프로젝트와 함께 하기 바란다고 했고, 우리도 그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얘기했다.

- 대회명이 바뀔 가능성은 있는지, 또는 현재 두 방송사 외에 다른 공중파나 케이블 채널에서 중계를 희망한 경우가 있는지
▶ LCK 브랜드 인지도가 전 세계적으로 높아져 대회 명을 바꾸지는 않을 것이다. OGN과 스포티비게임즈 외에도 많은 방송사들이 제안한 경우는 종종 있었지만, 이 계획과 연결된 것은 없다. 우리가 향후 방송을 잘 만들고 가공한다면 여러 기회들이 있을 것이다. 현재 단계에서는 구체적으로 논의된 바가 없다.

- LCK 하위 리그인 챌린저스 코리아나 레이디스 배틀 등 여러 대회들도 이 경기장에서 열릴지
▶ 일정을 짜봐야 할 것 같지만, 현재 LCK 외에 다른 대회를 개최할 계획은 없다. LCK 위주로 생각했기에 고려하지 못했던 부분도 있었다. 하부리그 및 아마추어를 개최하는 파트너사와는 이 부분에 관해 논의한 적이 없어서 차차 이야기하며 결정하겠다.

- 블리자드 오버워치와 시기가 맞물리며 글로벌 e스포츠 인기가 올라가니 종목사들이 생각을 달리한다고 여기는 팬들도 있을 텐데
▶ LoL e스포츠가 10년, 20년, 30년을 가려면 인기가 떨어질 가능성을 고려해 우리가 직접 하는 것이 팬들에게 더 좋은 방향이라고 생각했다. LoL 인기가 상승할 때는 여러 곳에서 투자를 받고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으나 먼 미래를 바라보며 어떤 태풍이 몰아쳐도 LoL e스포츠를 이끌어가려면 투자 주체가 라이엇이 돼야 한다고 생각했다. 타 e스포츠 모델과 비슷하게 비쳐질 수 있으나 취지 자체는 다르다고 봐주시면 좋겠다.

- 서울 외에 다른 지역으로 경기장을 추가 건립할 계획이 있는지
▶ 아직 거기까지 고민하지 못했다. 과거에도 동시 중계라는 특정 모델에 대해 좋다고 생각하진 않았다. 현재까지는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 북미나 유럽 LCS 해설진은 라이엇 게임즈 정규 직원으로 채용된 상태다. LCK 해설진 고용 형태는 프리랜서와 정규직 중 어느 쪽이 될지
▶ 하나씩 풀어나가야 할 문제다. 특정한 환경에서 직접 고용이 더 나은 상황이라면 그것을 고려할 수 있고 반대일 수도 있다. 현재 프로듀서 1명이 전부라서 내년 한해동안 고민하며 준비하겠다.

- 기자실 규모 및 촬영 환경은 어떻게 되나
▶ 기자실은 일하기 좋은 최고의 공간으로 만들고자 한다. 믹스드존과 기자실 구간 동선과 카메라 동선을 홍보팀과 이야기할 생각이다. 설계 도면이 나와 시공을 시작한 것은 아니며 기본 골격만 잡은 상태다. 앞으로 의견을 적극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

- 경기 시간 제약에서 자유로워질 텐데 요일과 시간대가 궁금하다
▶ 구체적인 사항은 결정하지 못했다. 앞으로 팬들과 선수들 여러 관계자들에게 가장 좋은 시간, 시청하기 편하고 현장 관람하기 좋은 시간에 관한 의견을 듣고 반영할 계획이다.

- 해외에서도 전용 경기장이 운영되고 있는데, LCK 전용 경기장만의 특징이 무엇인지
▶ 다 가지는 못했지만, 지역마다 다르다. 러시아는 스튜디오 형태며 북미는 백스테이지 구성이 잘 돼 있다. LCK 전용 경기장만의 특징은 PC방과 카페, 코스프레존 등 팬들을 위한 공간이다. 
 
 
- e스포츠 매출보다 투자 비용이 월등히 높은데도 LCK 전용 경기장을 추진하게 된 까닭은
▶ LoL e스포츠가 매출을 올리고 이 수익이 구성원들에게 제공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e스포츠 자체에서 매출을 올리지 못하더라도 게임이 오래가기 위해 반드시 e스포츠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투자하게 됐다.

- 팀 창단 지원 계획이 어떻게 되는지
▶ 현재 팀들의 재정적 안정을 중요하게 생각해 기존 추가 연봉에 덧붙여서 팀 소환사 아이콘 권리 비용을 제공한다. 2019년 변화에 발맞춘 변경 사항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

강남 | 최민숙 기자 minimaxi@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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