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SPORTS > 취재/기획

1인 개발자 소미, "게임은 유저의 생각을 반영하는 정치적 매체"

김훈기2017-09-15 12:42


"게임은 직접 플레이할 수 있어 정치적 매체로의 힘을 가집니다"

1인 개발자 소미는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이하 BIC) 개발자 대상 컨퍼런스에서 '정치적 매체로서의 게임'라는 주제로 15일 강연을 진행했다.

그는 강연에서 추리게임 '레플리카'의 제작과정과 신작 시뮬레이션 게임 '리갈던전'을 바탕으로 게임이 정치적 매체로서 어떤 의미를 갖는 지를 풀어냈다.

'레플리카'는 정부의 감시 속에서 테러범을 잡는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유저는 스마트폰 UI로 구성된 가상의 스마트폰을 조사하는 임무를 맡는다. 스마트폰 주인은 테러범으로 지목된 한 청년이며 유저는 해당 청년의 SNS 기록, 댓글, 문자 송수신 내용 등을 분석하고 그가 테러범이라는 증거를 찾아내야 한다.

소미는 "어찌보면 과장된 디스토피아의 이야기가 담겼을 수도 있다. 하지만 게임 내에 담아낸 소재들은 실제 논란이 됐던 이야기를 녹인것 뿐이다"고 말했다.

'레플리카'의 매력은 게임 속 상황에 유저가 직접 자신의 향후를 결정한다는 것이다. 게임 플레이는 단순히 '적을 물리쳐야 한다'라는 주제가 아닌 나라면 억압에 순응할 것인가, 반항할 것인가를 고민하게 만든다.

그는 "레플리카에서 유저가 책임감, 도덕성 등의 압박을 느끼고 행동했다면 성공이다"며 "게임은 직접 플레이가 가능해 자신의 생각을 반영해서 입장을 적립할 수 있기에 정치적 매체로서 사용되기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의 제작 의도는 게임 반응에서 드러났다. 게임 출시 후 꼴통 게임이다라는 의견부터 자기 나라의 정치적 사건을 빗대어 호평하는 유저 등 다양한 의견이 이어졌다.

또, 올해 초 탄핵 이슈 당시 '레플리카'를 이벤트 성으로 무료 제공하는 일이 있었는 데 이후 트위터에서 트렌드 키워드 속에 탄핵 관련 용어들과 함께 '레플리카'가 포함돼 있기도 랬다.

그는 "반응을 보면서 누군가에게는 처절한 현실이 누군가에게는 과장된 게임으로 여겨진 다는 것을 알았다"며 "나는 정치적 논란을 소재로 다뤄 가상에서 유저가 직접 생각하게 하고자 게임을 제작했다"고 밝혔다.

BIC2017에 그가 출품한 '리갈 던전' 역시 이러한 정치적 상황을 담고자 했다. '리갈 던전'은 수사서류 작성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유저는 경찰대학을 졸업한 신임 경찰이 돼 수사가 완료된 서류를 읽고 어떤 법을 적용할 지 찾으며 피해자의 기소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기소 여부에 따라 점수를 획득하고 승진할 수 있다.

그는 "일부 부정적 이슈를 보며 성과 위주로 움직이는 몇몇 경찰들을 비판하고자 했다"며 "게임은 상당히 지루하지만 죄라는 것이 점수로 매겨져 성과로 이어지는 게임 배경에서 법과 현실의 괴리, 합리적인 선택이 무엇인지에 대한 생각을 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레플리카'는 안드로이드, 애플앱스토어, 스팀에서 구매할 수 있다. 개발 중인 '리갈 던전'의 경우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개최되는 'BIC2017' 소미 부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

부산= 김훈기 기자 skyhk0418@fomos.co.kr

[게임&게이머, 문화를 전합니다. 포모스게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So Hot-! TALK

화제의 이슈 & 투데이 fun

TALK 실시간 인기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