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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L] 송병구 "죽음의 조에서 생존, 스스로 놀랍고 기쁘다"

최민숙2017-09-11 21:28

'총사령관' 송병구가 11일,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펼쳐진 아프리카TV 스타리그(ASL) 시즌4 24강 2회차 경기에 출전해 최종전 끝에 16강에 합류했다. 송병구는 첫 상대였던 최호선에게 지면서 패자전으로 내려갔다가 한두열과 김성현을 차례로 꺾고 결국 16강 티켓을 따냈다.

다음은 송병구와의 일문일답.

- 16강에 진출한 소감은
▶ 방송을 하면서 이 대회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나에게 기대를 거는 팬들의 마음을 알기 때문이다. 스스로 죽음의 조라고 생각해 뚫기 어렵다고 여겼지만, 16강에 진출해 스스로도 놀랍고 정말 기쁘다.

- 온라인 성적이 좋지 않다고 하던데
▶ 5일 방송한다고 하면 하루는 좋고 4일은 최악이다. 경기력은 괜찮아진 것 같은데도 월별 승률이 30%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그래서 다른 선수들이 오히려 나를 만나면 심적 부담감을 가진다. 대회 때 이점이 있는 것 같다. ASL 예선을 뚫고 대회에서 이기는 게 신기할 정도다. 연습할 때는 자신감이 한없이 떨어지지만, 이상하게도 대회 때 잘 풀려서 희망을 가지게 된다.

- 최호선과의 첫 경기에서 패했다
▶ 셔틀에서 유닛을 내릴 때 핫키 버그가 있었다. 첫 교전 당시 U를 누르고 셔틀을 찍었는데 유닛이 내리지 않길래 몇 번을 반복했지만 통하지 않았다. 수동으로 유닛을 내리느라 드라군 병력 소모가 심했다. 버그가 있었던 것 같다. 좋은 상황에서 패해 억울했다. 패자조로 떨어지면 심적 부담감도 있고 날빌을 준비한 상황이라 걱정이 됐다.

- 최종전에서 어려웠던 경기를 역전할 수 있었던 비결은
▶ 강한 상대와 연습하는 게 대회에 도움이 된다는 걸 느꼈다. 이영호와 대결하고 성남게임월드페스티벌에 출전하며 깨달은 게 있었다. 같은 실수를 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풀어갔더니 역전이 되더라. 좋은 밑거름이 된 것 같아 기쁘다.

- 16강에서 피하고 싶은 상대가 있나
▶ 현역 때는 만나면 무조건 이긴다는 선수들이 있고, 이름 보자마자 마음이 편해지거나 불편해지는 선수들도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다 잘해서 누구를 만나도 쉽지 않다. 팬들에겐 김빠지는 소리지만, 개인방송에서 워낙 많이 지는 모습을 보여주다보니 대회에서 져도 딱히 부끄럽지 않아 마음이 편하다.

- 신맵에 대한 생각은 어떤지
▶ 크로싱필드는 이전에도 쓰였던 맵이라 프로토스가 어렵다는 걸 알고 있었다. 골드러시는 저,테전 다 좋은 줄 알았으나 하루 만에 생각이 바뀌었다. 이번 24강에서 프프전 있는 조가 거의 없는 걸로 알고 있어서 프로토스들이 힘들어할 것 같다.

- 이번 대회 목표는 무엇인가
▶ 예선 뚫었을 때 목표는 8강이었는데 24강 대진을 보고 목표를 16강으로 수정했다. 이제 목표를 이뤘으니 앞으로는 마음 편하게 하겠다. 상금보다는 내가 방송을 하면서 현역 때 이미지를 많이 날렸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대회로 복구하자는 생각이다. 그래서 더 열심히 하게 된다.

- 더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내가 방송을 하면서 소심해졌다. 경기를 이기고 인터뷰에서 정신 없고 흥분한 상태라 말을 막 한 것 같다. 혹시 실수를 했더라도 이해해주시면 좋겠다.

대치 | 최민숙 기자 minimaxi@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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