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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의 After GSL] 조지명식에서 전태양이 그린 큰 그림

박상진2017-02-06 01:25



2017년 유일하게 남은 스타크래프트2 리그인 GSL이 32강을 마치고 조지명식을 시작으로 16강에 돌입했다. 대회가 하나만 남은 만큼 GSL에 임하는 선수들의 각오와 실력도 예전 시즌보다 확실히 다른 모습을 보였다. 작년 GSL 우승자인 주성욱과 변현우가 모두 탈락하는 이변이 일어났고, 작년에 힘을 쓰지 못한 이신형이나 조성주가 다시 좋은 경기력을 보이며 16강에 올랐다.

그만큼 이번 조지명식은 예전과 다른 수 싸움이 필요했다. 특히 변현우의 탈락으로 1번 시드를 받은 전태양은 작년 GSL 시즌1에서 아쉽게 놓친 우승을 다시 한번 노릴 수 있는 상황이 됐고, 박령우 역시 첫 GSL 우승에 다시 도전할 기회를 얻었다. 나머지 시드자인 김준호와 김유진도 유리한 위치에서 조지명식을 시작했다.

가장 주목받는 자리에 서 있는 전태양은 한이석과 한지원, 그리고 김대엽과 같이 A조에 속했다. A조는 쉬운 조는 아니다. 전태양의 이야기처럼 쉬운 조는 아니지만, 우승을 생각하고 있기에 잘하는 선수를 미리 탈락시켜 결승까지의 대진을 미리 그린 것. 그래도 김대엽은 까다로운 상대지만, 전태양은 그의 스타일을 잘 알고 있고 테프전에서도 최근 테란이 승률이 좋기에 자신감을 보인 것이다.
 


그리고 B조 시드권자인 박령우는 예전 같은 팀이던 김도우를 뽑았다. 개인 방송을 통해 서로 연습을 많이 했는데 박령우의 승률이 높았고, 예전 SK텔레콤 시절에도 박령우가 김도우에게 좋은 모습을 보였기에 실리와 명분 두 가지를 모두 얻은 선택이 됐다. 

이어 김도우는 김동원을 뽑았고, 김동원은 어윤수를 뽑으며 예전 SK텔레콤 3명이 한 조에 편성됐다. 마지막으로 전태양이 김동원과 이신형을 바꾸며 B조는 예전 SK텔레콤 T1 소속 네 명이 8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자신의 우승을 위해 우승 후보를 한 조에 몰아넣은 전태양의 계획이 성공하는 순간이었다.

이렇게 B조가 죽음의 조가 되고 나서 C조와 D조는 누구나 8강 진출을 한 번은 노릴 수 있는 조가 됐다. C조 김준호는 조성호를, 조성호는 이동녕을 뽑았고, 이동녕이 뽑은 이신형이 김동원과 바뀌며 네 명 모두 누구에게 가능성이 열린 조가 완성됐다. 김준호가 16강에서 탈락해도, 이동녕이 8강에 올라도 납득할 수 있는 조가 된 것.

김유진이 속한 D조 역시 C조만큼이나 모든 선수가 8강 진출의 기회를 얻었다. 김유진은 황규석을, 황규석은 이재선을, 마지막으로 남은 조성주가 합류하며 D조가 완성됐다. 김유진과 조성주가 강한 모습을 보이긴 하지만 황규석과 이재선 역시 최근 온라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에 이변을 만들 다크호스로 떠오를 수 있다.
 


정리하자면 A조는 전태양이 자신의 우승을 위해 최대한 실리를 살리는 동시에 이후 라운드에도 쉽게 경기할 수 있도록 조를 편성했다. B조는 예전 SK텔레콤 T1 소속 선수들이 모두 모이며 살벌한 가족 모임이 결성됐고, C조와 D조는 모두가 8강을 노릴 기회가 마련됐다. 

과연 전태양이 자신의 계획대로 결승에 진출 할 수 있을지, 죽음의 조를 뚫고 누가 올라올지, 아니면 다른 선수들이 이변을 일으킬 지 이번 GSL 16강 역시 흥미로운 경기들이 기다리고 있다.

글=박진영 GSL 해설
정리=박상진 기자 Vallen@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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