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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인터뷰] '레인오버' 김의진 "결승 무대 꼭 서고 싶다"

김기자2017-01-01 23:45


팀 리퀴드에 새 둥지를 튼 ‘레인오버’ 김의진이 2017년에는 북미 LCS 결승에 오르고 싶다는 새해 목표를 밝혔다.
 
프나틱에서 ‘후니’ 허승훈과 함께 유럽을 지배했던 김의진은 2016시즌 임모탈스에 입단하며 북미 활동을 시작했다. 임모탈스는 2016 스프링 시즌에서 7주차 CLG에 패하기 전까지 12연승을 기록하는 등 17승 1패 성적으로 정규시즌 1위를 차지했으나, 포스트시즌에는 3위에 머물렀다.
 
서머 시즌 역시 16승 2패의 뛰어난 정규시즌 성적을 거뒀음에도 스프링과 같이 포스트시즌에서 패해 또다시 3위를 기록했다. 그리고 롤드컵 지역 선발전을 통과하지 못하면서, 롤드컵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이래저래 아쉬운 시즌이 끝난 뒤 함께 활동하던 허승훈이 SK텔레콤에 입단하자, 김의진은 유럽 이적과 북미 잔류를 고민하다가 북미를 선택했다. 최근에 만난 김의진은 "팀 리퀴드에 입단해서 매우 기분 좋다. 내년 시즌에는 결승 무대를 밟고 싶다. 같은 무대서 하는 3~4위전은 하기 싫다"고 포부를 전했다.
 
 
- 유럽으로 돌아간다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북미를 선택했다. 팀 리퀴드에 입단한 이유는 무엇인지
▶ 북미에서 활동하는 것이 가장 마음이 편하다. 팀 리퀴드를 선택한 이유는 유명한 게임단이며 선수들에게 대우를 잘해주기 때문이다. LoL팀 오너인 'LiQuiD112' 스티브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좋은 사람이라고 느꼈다.
 
팀원 중에 'Piglet' (채)광진이 형은 대회 때나 스크림에서 하는 걸 보며 잘하는 선수라고 느꼈다. 이번에 우승을 못 한다면 은퇴를 각오할 정도더라. 'Goldenglue' 그레이손 길메르는 항상 만족하지 않고 승리한 경기서도 본인의 실수를 찾아서 고치려고 한다. 그런 선수와 게임을 하게 되면 나 역시 자극을 받는다. 'Lourlo' 샘은 성격도 좋고 열심히 하는 선수다. 저와 노련한 광진이 형이 도와준다면 잠재력이 터질 거라고 생각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팀원들이 자존심을 앞세우지 않는다는 점이다. 문제점이 드러났을 때 피드백이 좋고, 배우려는 자세가 있다. 이런 바람직한 팀 분위기 덕에 더욱 기대가 된다. 잘 맞춰 나간다면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고 확신했다.
 
- 한국 전지훈련 도중 IEM 시즌11 경기에 참가한 것은 어땠나
▶ 팀이 전지훈련을 왔지만, 나는 올스타전에 참가하기 위해 하루만 스크림을 하고 스페인으로 떠났다. 다른 동료들은 솔로 랭크를 주로 했다. 올스타전이 끝나고 한국으로 돌아온 뒤 IEM 경기를 준비할 시간이 하루밖에 없어서 호흡이 잘 맞지 않았다. 그래도 스프링 시즌을 앞두고 대회에 참가했다는 점에 만족하고, 팀원들과 친해지게 돼 참가하길 잘했다.
 
- '후니' 허승훈과 헤어진 것이 아쉽지는 않은가
▶ 마지막까지 유럽을 생각했고, 승훈이와 같이 가려고 했다. 다만 작년에는 '탑-정글'이었다면 이번에는 '미드-정글'로 가려고 했다. 승훈이가 탑 라이너로 설 때뿐만 아니라 미드 라이너로서도 플레이가 좋다.
 
고민 끝에 내가 북미를 선택했고, 승훈이는 우리가 따로 떨어질 경우 북미나 한국에서 게임을 하길 원했다. 승훈이가 한국을 최종적으로 결정했을 때 우승 가능성이 있는 팀에서 뛰라고 조언했다. SK텔레콤 T1에 입단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잘됐다는 생각에 기분이 정말 좋았다.
 
 
- 임모탈스에서 1년 활동한 소회를 들려달라
▶ 두 번의 정규 시즌은 정말 잘했다(웃음). 유럽에서 미국으로 갈 때 새로운 환경이라서 걱정을 많이 했지만, 잃은 것보다 얻은 것이 더 많았다. 롤드컵은 못 갔어도 실력은 향상된 시즌이었다.
 
사실 스프링 3위는 그렇다고 쳐도 서머 시즌에선 결승에 올라가지 못하면 롤드컵 서킷 포인트에서 밀리는 상황이었는데 패해 아쉽다. 자만한 부분이 있었고, 포스트시즌에서 그런 문제가 드러난 것 같다.
 
- 많은 선수들이 LCK로 복귀했는데 본인도 돌아오는 것을 고려했을 것 같다
▶ 북미가 1순위였는데 좋은 게임단이 제안을 줘서 입단했고 후회는 없다. 지금 현 메타도 나에게 맞는다. 현재로선 크게 고려하고 있지 않지만 국제 대회에 출전할 수 있고,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선 한국 팀에서 활동하는 것이 더 좋다고 본다. 개인적으로 국제 대회서 결승에 올라간 적이 없다. 열심히 노력해 국제 대회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 북미 팀에 새로 입단한 한국인 선수들도 여럿이다. 가장 경계하는 팀을 꼽는다면
▶ 팀 솔로미드(TSM)와 클라우드 나인(C9)이다. C9의 정글러가 바뀌긴 했어도 지난해 패했던 상대라 가장 경계된다. 임모탈스는 친정팀이라서 그런지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팀 디그니타스에는 경험이 많은 '체이서' 이상현과 '썸데이' 김찬호 선수가 왔다. 에코 폭스는 정글러가 서머 막바지에 잘했고 '루퍼' 선수가 와서 경계한다. 북미에 처음 온 한국인 선수들이 많아서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재미있을 것 같고, 딱히 걱정은 안 된다.
 
- 2017년 목표를 이야기해달라
▶ 개인적인 목표는 올해보다 내년에 더 잘하는 것이다. 프나틱에서 발전했고, 북미로 와서는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준 것 같다. 팀 리퀴드에서는 팀원들과 게임 내적인 부분이나 외적인 부분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다. 또 아쉬움이 없는 경기를 하는 것도 목표 중에 하나다. 항상 대회가 끝나면 아쉬움이 남았다. 패하더라도 수긍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그리고 올스타전에 참가해보니 정말 재미있었다. 다시 그런 기분을 느끼고 싶고, 보여주고 싶은 것도 많다. 또한 나에게 맞는 메타였고 잘할 수 있는 경기도 많았는데 그러지 못한 채 1년이 지나간 것 같아서 매우 아쉽다.

팀적으로 봤을 때 목표는 우승이다. 북미에 와서 우승을 한 번도 못 했다. 우선 결승전 무대를 밟고 싶다. 결승전에 앞서 같은 무대에서 3~4위전을 해야 했을 때 상당히 우울했다. 같은 경험을 되풀이하고 싶지 않다. LCS에서 우승해서 MSI, 롤드컵 등 국제 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면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김용우 기자 kenzi@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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