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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인터뷰] ESL 미하엘 전무이사 "단점 보완해서 다시 돌아오겠다"

김기자2016-12-18 09:48


인텔 익스트림 마스터즈(IEM)가 지난 시즌3 아시아 챔피언십 이후 8년 만에 한국서 대회를 진행 중이다. 사실 처음에 한국 개최가 결정됐을 때 기대를 많이 모았지만, 일정 등 많은 부분서 문제가 생기며 팬들에게 비난을 받았다. 포모스에서는 대회 폐막을 하루 앞둔 17일 ESL 'Carmac' 미하엘 블리하츠 전무 이사를 만나서 한국서 대회를 개최하게 된 배경과 함께 대회 기간 중 제기된 문제점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 시즌9 타이페이에서 인터뷰했을 때 한국 팬들이 관심이 많다고 이야기는 했지만, 대회가 열릴 거라고 생각은 하지 못했다. 시즌11서 한국을 선택하게 된 배경에 대해 이야기해줄 수 있나
▶ 외국인들이 한국을 바라보는 시선을 설명하자면 매지컬 플레이스(magical place), '신비한 나라'라고 생각한다. e스포츠가 사랑, 존경받는 곳은 한국 밖에 없기 때문이다. 항상 한국에서 이벤트를 하고 싶다는 생각은 했지만 좋은 파트너, 타이밍이 필요했다. 시즌11을 앞두고 인텔 코리아에서 IEM을 한국에서 하고 싶다는 의견을 전했고, 고양시라는 파트너를 찾게 되면서 이렇게 대회를 하게 됐다. 파트너, 시기가 잘 맞았다. 

- 시즌11을 보면 지역 대회는 줄였지만 상금을 늘였고, 스타디움 개최를 결정했는데 이유가 있는지 
▶ ESL 명성에 맞는 퀄리티를 유지하기 위해선 시스템 변화가 필요했다.

- 사실 'IEM 경기'가 발표됐을 때는 스타2와 리그오브레전드였는데 오버워치가 추가된 이유는 무엇인가 
▶ 오버워치는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고 한국 PC방서도 점유율이 1위다. 한국서 이벤트를 하는데 오버워치를 안한다면 멍청한 행동이라고 생각했다. 또 ESL 입장으로 봤을 때 오버워치의 대회 가능성에 대해서도 시험해보고 싶었다. 

- 고양에서 진행 중인 메인 스테이지서 스타2 경기가 줄어들면서 한국 팬들의 원성이 있었다. 그 내용을 알고 있었는지 궁금하다
▶ 팬들이 기분 안 좋고 마음이 상해한 것을 잘 알고 있다. 이해한다. 전반적으로 봤을 때 우리는 처음 한국에 왔고 'ESL이 최고'가 아닌 배우는 입장에서 대회를 준비했다. 사실 해외에서는 대회를 많이 개최해서 어떻게 팬들이 행복해하는지 알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아시아 문화권을 잘 모른다. 

해외에서는 하루마다 종목을 다르게 해서 대회를 진행했지만 하지만 한국은 모르기 때문에 똑같은 대회 방식을 적용한 뒤 반응이 어떤지 참고하려고 했다. 전통을 중요하는 IEM서 스타2는 매우 중요한 종목 중에 하나다. 예를 들어 주성욱 같이 잘생긴 선수의 경우에는 무대에서 자주 플레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웃음)
 

- 이번 시즌11 월드 챔피언십은 처음으로 2주동안 진행한다. 이유가 있는지 
▶ 대회를 진행하면서 규모가 커져서 일정을 늘려야 했다. 또 리그오브레전드, 카운터 스트라이크, 스타크래프트2가 많은 관중 앞에서 경기를 해야한다고 생각했다. 가능하도록 일정을 짜려면 리그오브레전드 2일, 카운터 스트라이크는 2.5일, 스타크래프트2도 반나절 이상을 해야 했다.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대회 일정을 늘리게 됐다. 또한 프로게이머 입장서 카토비체서 대회를 치르는 것은 굉장한 경험이라고 생각했다. 백스테이지에서 2만명에 가까운 관중들을 보면서 걸어나오는 경험을 하는 건 힘들기 때문이다. 

- IEM 월드 챔피언십을 왜 폴란드 카토비체서 진행하는지 궁금했다 
▶ 지난 2013년부터 카토비체서 대회를 진행했는데 유럽에서 스타디움에서 경기를 치르는 것은 그 때가 처음이었다. 이후 6주 뒤 대회를 독일서 챔피언십을 진행했는데 카토비체 같은 감동을 느낄 수 없었다. 그래서 감동을 다시 한 번 느끼기 위해 다음에도 카토비체서 하자고 한 것이 여기까지 이어왔다. 

- 한국에서 대회를 진행했는데 좋았던 점과 아쉬웠던 부분을 들자면 
▶ ESL의 실수가 굉장히 많았다. 한국이 어떤지 잘 몰랐고 관중을 많이 끌어오기 위해선 어디서부터 접근을 해야할지 접근법 자체가 미숙했다. IEM은 동양이 아닌 서양 모델이지만 우리는 겸손한 자세로 배우기 위해 이 곳에 왔다. 이번 대회가 실망스럽다고 해서 기죽지 않고 다음에 더 잘하면 된다. 예를 들어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서 대회를 처음 개최했을 때 티켓을 40% 밖에 못 팔았지만 다음 해에는 90%까지 늘어났다. 이번에 실수를 하더라도 다음에는 단점을 보완해서 더 좋은 대회를 열자는 것이 우리 생각이다. 만약 가능하다면 단점을 보완해서 다시 돌아오고 싶다. OGN과 파트너십을 맺고 대회를 진행했는데 서양에서는 OGN을 e스포츠 방송의 롤 모델이라고 생각한다. 이번에도 OGN의 방송 퀄리티를 만족하며 장점 중에 일부는 돌아가서 적극적으로 도입할 생각을 갖고 있다. 

- 만약에 시즌12서도 한국 개최가 가능한건가 
▶ 한국을 사랑하는데 다시 돌아오지 않겠는가. 또 중요한 건은 양아들인 장민철이 있기 때문이다(웃음)

- 워낙 김치찌개를 좋아한 것으로 아는데 개인적으로 한국은 어떤지 궁금하다 
▶ 일 때문에 한국에 많이 왔지만 관광객으로 온 적은 한 번도 없다. 그렇기 때문에 관광객 입장에서 다시 한 번 오고 싶다. 

- 마지막으로 한국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 
▶ 한국 팬들이 IEM을 좋아하는지 전혀 몰랐지만 대만 타이페이서 진행된 인터뷰서 이야기를 듣고 난 뒤 매우 영광이라고 생각했다. 한국은 다른 나라와 비교해서 e스포츠를 생각하는 기준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한국 팬들이 IEM을 사랑해주는 것에 대해 매우 감사하다. ESL 입장에서는 특별한 칭찬이다. 

고양실내체육관 | 김용우 기자 kenzi@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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