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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Hack’ 정민규-장영주, “월드 챔피언십 통해 베인글로리 대표 선수 되고 싶어”

손창식2016-12-02 10:40

 
모바일 e스포츠의 대표주자 베인글로리 월드 챔피언십이 오는 3일(한국 시각)부터 5일까지 미국 할리우스에서 열린다. 북미, 유럽, 중국, 동남아, 남미를 비롯해 한국 대표팀이 모두 정해지면서 총 12개 팀이 자웅을 겨루게 됐다.
 
그중 한국에서는 강력한 우승 후보인 무적함대와 ‘Hack’ 팀이 참가한다. Hack은 월드 챔피언십에 오르지 못했던 팀이었지만, 와일드카드를 통해 극적으로 대회에 출전하게 됐다.
 
Hack은 VIPL 시즌1, 시즌3 그리고 VGL 코리아 스프링과 서머에서 경쟁력을 보여줬다. 그 중심에는 팀의 주장인 ‘다다’ 정민규와 ‘영주’ 장영주가 있다. 남들이 주로 사용하지 않는 독특한 영웅으로 대회를 누빈 두 사람은 월드 챔피언십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 먼저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 정민규=팀의 주장과 레인을 맡고 있습니다. 원래 스카프를 선호하다가 패치로 성능이 떨어지면서 캐스트럴로 갈아탔는데요. 예전 스타일을 보여주기 힘들어지면서 신규 영웅이 그웬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 장영주=저는 현재 18세이고, 팀의 정글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주로 셀레스트나 사람들이 잘 사용하지 않는 비주류 영웅을 즐겨 합니다.
 
- 비주류 영웅을 사용할 때 팀원들 반응은 어떤가
▶ 장영주=아무래도 잘 다루다 보니까 별다르게 말이 없더라고요(웃음).
▶ 정민규=사실 저도 비주류 영웅을 즐겨 사용하니까 할 말이 없습니다. 사람들이 잘 사용하지 않는 영웅을 연구하면 재미있어서 더 자주 쓰는 것 같아요.
 
VIPL 2위 수상 당시 hack.
Hack, VIPL 2위를 기록했을 당시.

- 함께 활동한 지는 얼마나 됐는지
▶ 정민규=베인글로리를 시작했을 때부터니까 1년 반 정도예요. VIPL 시즌1 대회에도 같이 참가했어요. 시즌2에서는 팀 운영에 어려움이 생기면서 서로 다른 팀으로 활동했고, 시즌3에 다시 팀으로 뭉치게 됐죠. 하지만 우승은 못 하고, ‘콩라인’이 됐습니다(웃음).
 
- 팀워크는 잘 맞았는지 궁금하다
▶ 정민규=우리 팀은 다른 팀에 비해 진지한 분위기가 아닌, 밝은 분위기다 보니 큰 트러블이 발생하지는 않았어요. 저희 팀 모두 다툼이 있더라도 금세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아서 별 탈 없었어요.
▶ 장영주=게임 할 때는 저도 반말을 하면서 자유롭게 하다 보니 형들에게 큰 불만이 없어요.
 
- 베인글로리는 어떻게 접하게 됐는지
▶ 정민규=보통 소년들이 장래희망으로 프로게이머를 많이 꼽잖아요. 실제로 리그오브레전드 시즌1 당시 LoL 프로게이머를 해볼까 하는 생각을 잠시 했었어요. AOS 장르를 무척 좋아하다 보니 베인글로리에 빠져들었고, 남들이 해보지 않은 것을 먼저 하게 됐다는 만족감과 함께 여기까지 오게 됐어요.
▶ 장영주=저는 중학생 때부터 컴퓨터를 별로 즐기지 않았어요. 베인글로리를 하며 활동하던 길드가 합병됐고, 실력이 좋아서 대회까지 출전하게 됐죠.
 
- 베인글로리 유저들의 연령층은 어떻게 되나
▶ 정민규=베인글로리 같은 모바일 게임의 연령층이 낮다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뜻밖에 나이가 많은 플레이어들이 꽤 있어요. 대부분 저희보다 나이가 많은 편이죠.
 
- 어린 나이에 실력도 좋으면 지금의 팀보다 우승 가능성이 높은 무적함대에 들어가고 싶은 생각도 있었을 것 같다
▶ 정민규=저는 한 곳에 뼈를 묻는 스타일이에요. 팀원들이 나가고, 다른 쪽에서 제의가 많이 왔지만 계속해서 거절했더니, 이제는 불러주는 곳이 없어요.
 
Hack 팀원 구성.
Hack 팀원 구성.

- 2016 월드 챔피언십에 출전하게 됐을 때 어땠는지
▶ 정민규=처음에 한국에서는 한 팀을 뽑는다고 했을 때, 무조건 무적함대가 나갈 것 같았죠. 그런데 와일드카드 자리가 한 자리 남았다고 연락이 왔고, 당시에는 확률이 반반이었어요. 다음날 SNS에 저희 팀이 와일드카드 팀으로 뽑혔다고 발표가 난 걸 보고 얼떨떨했어요. 제가 살면서 이런 경험을 언제 해보겠어요(웃음).
▶ 장영주=저도 한국에서는 무적함대가 출전할 것으로 생각해서 포기했어요. 그저 생각 없이 밖에서 놀다가 형들에게 소식을 듣고, 정말 기뻤어요.
 
- 부모님의 반응은 어땠나
▶ 정민규=대개의 부모님은 게임을 하는 것에 많이 반대하시잖아요. 저희 부모님도 처음에는 반대하셨지만, 월드 챔피언십에 가게 됐다고 하니까 주위 사람들에게 엄청나게 자랑하세요. 제가 TV에도 나오고, 한국을 대표해서 세계대회에 간다고 하니 내심 기쁘셨나 봐요.
▶ 장영주=저는 게임을 시작할 때부터 부모님이 반대하지 않으셨어요.
 
- 학업에 지장은 없었는지
▶ 정민규=인문계라 야간 자율학습 시간 때문에 연습이 힘들 거로 예상했는데, 일찌감치 수시가 붙어서 게임에 집중할 수 있었어요.
▶ 장영주=반대로 저는 실업계이다 보니 수업 끝나고 연습에 집중할 수 있어서 상관없었어요.
 
- PC가 아닌 모바일 게임인데 팀 연습은 어떻게 진행하나
▶ 정민규=다른 PC 기반의 e스포츠 종목은 자연스럽게 숙소를 잡아서 연습하잖아요. 하지만 베인글로리는 휴대폰으로 어디서든 가능해서 그런 불편함이 없어요. 물론 전문적으로 숙소를 잡아 연습하는 팀이 있긴 하지만, 오히려 집에서 시간 맞춰 연습하는 게 편해요.
 
- 베인글로리 실력을 늘리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 정민규=베인글로리는 3:3 게임에다 맵이 작아서 팀원들끼리 서로 뭐가 부족한지 확실하게 보여요. 그래서 별도의 코치 시스템이 없더라도 서로 즉각적으로 보완해줄 수 있어요.
 
Hack 장영주, 정민규(왼쪽부터)
Hack 장영주, 정민규(왼쪽부터)

- 2016 베인글로리 월드 챔피언십 우승 가능성은?
▶ 정민규=SNS를 통해 진행된 우승 후보 투표 결과를 보니 북미와 한국의 우승 가능성을 가장 크게 예상하더라고요. 사실 저희는 신생팀에 가까워서 쉽게 우승을 점치기 어려워요. 직접 부딪혀 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 장영주=저는 패할 것 같아 자신이 없어요(웃음).
 
- 가장 경계하는 선수가 있다면 누구인지
▶ 정민규=우물 안의 개구리라 세계 대회를 많이 보지 못했어요. 개인적으로 잘한다 생각하는 선수는 ‘드루이드’입니다.
▶ 장영주=제가 뽑은 선수는 ‘망고’예요. 워낙 플레이 스타일이 비슷하고, 하는 영웅도 같아서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 마지막으로 각오 한마디 해달라
▶ 정민규=사실 부담감이 크고, 저희와 함께 게임을 하던 형들이 잘하라고 말할 때마다 압박감을 느껴요. 월드 챔피언십을 통해 베인글로리를 대표하는 선수로 자리매김하고, 훗날 규모가 더 커졌을 때 더 많은 역할을 맡고 싶습니다.
▶ 장영주=저에게는 이번 월드 챔피언십이 베인글로리 선수로서 마지막이거든요. 이 대회를 끝으로 더 이상 선수로 활동하지 않는 만큼,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손창식 기자 safe@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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