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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사운드 욕심 채워준 스튜디오EIM...하이퍼유니버스에 디테일 더해"

최종봉2016-11-28 18:00


▲왼쪽부터 이기종 작곡가, 전진우 기획팀장, 신동혁 대표, 정사인 디렉터, 정진선 기획, 이재용 사운드 디자이너
 
게임을 제작하는 일은 아트, 사운드, 프로그래밍, 기획 등 다양한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내는 일이다. 보통의 경우 하나의 회사에 모여 게임을 개발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더욱 뛰어난 결과물을 위해 일부 파트를 외부의 업체와 협력하는 경우도 있다.
 
액션AOS게임 '하이퍼유니버스'를 제작한 씨웨이브소프트(이하 씨웨이브)역시 보다 뛰어난 사운드 작업을 위해 전문 사운드 제작 업체인 스튜디오EIM과의 협업을 진행했다.
 
스튜디오EIM은 게임 음악 전문 제작업체로서 '메이플스토리'를 비롯해 '마비노기' 등 국내 온라인 게임을 대표하는 작품들을 만들어왔다. 최근에는 '이데아'와 '레이븐' '야생의 땅: 듀랑고' 등의 작품에도 참여하며 게임 음악 전문 제작업체로서의 명성을 견고히 다지고 있다.
 

▲다수의 게임 음악을 만들어 온 스튜디오EIM
 
전진우 씨웨이브 기획팀장은 "사운드는 액션게임에 있어 꽃이었기에 가장 완성도를 만족시킬 수 있는 팀과 협업하고 싶었다"며 스튜디오EIM과의 인연을 소개했다.

높은 완성도를 원하는 '하이퍼유니버스' 개발팀에 있어 스튜디유EIM은 정답이었다. 보이스 디렉터, 작곡가, 엔지니어까지 스튜디오EIM은 씨웨이브가 의도했던 부분을 완성도 높게 만들어냈다.
 
물론 어려움이 없던 것은 아니었다. '하이퍼유니버스'의 사운드 프로듀싱을 맡은 신동혁 스튜디오EIM 대표는 "유저들이 계속해서 플레이 하는 스테이지의 배경음악을 만들어야 했다. 질리지 않으면서도 게임에 대한 분위기를 낼 수 있는 곡을 만드느라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계속 되풀이 되는 음악이 요구됐으므로 클라이 막스가 있던 기존 결과물과는 다른 방향으로 연구를 거듭해야 됐다. 또한 씨웨이브가 주고자 하는 게임의 분위기를 음악적으로 표현하는 일은  그리 쉽지 않은 작업이었다고 회상한다.
 
이런 노력을 통해 게임 내 주요 전장 중 하나인 '드래곤의 둥지'는 판타지적인 느낌을 주되 '하이퍼유니버스'의 SF적인 느낌 역시 함께 담아내는 데 성공했다.  


▲활을 이용하는 하이퍼 '셀린느' 
 
캐릭터들의 효과음을 만드는데 있어도 창의적인 시도가 더해졌다. 신동혁 대표의 말에 따르면 활을 사용하는 '셀린느'의 경우 화살이 관통되기에 물체에 박히는 소리가 아닌 뚫고 지나가는 소리를 만들어야 했다. 이를 위해 단순히 화살이 표적에 박히는 소리를 이용하기 보다는 옷을 찢는 소리를 섞어 화살이 관통 된다는 느낌의 사운드를 만들었다.
 
이 외에도 '아이샤'의 경우 눈을 이용한 기술을 사용하므로, 사운드를 만들 때 실제보다 타격감 있는 소리를 만들기 위해 SF의 레이저 소리를 가공해 만들기도 했다.
 
"디테일이 최종 품질을 좌우하죠" 보이스 디렉터를 맡은 정사인 팀장의 말처럼 캐릭터의 효과음 뿐만 아니라 '하이퍼유니버스'의 사운드 곳곳에서 높은 디테일을 엿볼 수 있다.
 
그가 맡았던 보이스(성우 더빙) 작업에는 이용신, 이호산 등 국내 정상급 성우들이 참여했다. 한 가지 캐릭터에도 여러 패턴의 기합소리를 녹음하는 것은 물론 스킨이 달라지면 캐릭터의 모든 대사가 바뀌기에 쉽지 않은 작업 분량이었다.
 
그럼에도 완성도 있는 결과물이 나온 이유에는 무엇보다 '하이퍼유니버스' 개발팀과의 협업 관계가 있기 때문이었다. 일을 의뢰하고 점검하는 관계가 아닌 함께 만들어간다는 인상을 줄만큼 작업 기간 동안 긴밀하게 피드백을 주고 받았다.


▲성우 이용신님이 목소리를 연기한 블루로즈
 
씨웨이브의 많은 피드백 요청에 힘들지 않았냐는 질문에 정사인 팀장은 "피드백에 대한 내용이 구체적이며 논리적이었기에 잘 납득 됐다"고 말했다. 또한 "함께 하는 시간이 오래 될수록 서로에 대한 신뢰감이 쌓이고 개발팀의 의도를 실현시켜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인터뷰를 하는 동안 '하이퍼유니버스'의 개발팀과 스튜디오EIM는 하나의 팀이라고 믿어도 좋을 만큼 서로에 대한 깊은 신뢰와 상호간의 존중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하이퍼유니버스'의 사운드 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서로가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입을 모았다.   
 
정진선 씨웨이브 기획자는 "시도 때도 없는 피드백에 많이 귀찮으셨겠지만 함께 작업을 진행하며 디렉션의 중요성을 깨달았다"고 말하는 한편 이재용 스튜디오EIM 사운드 디자이너는 "기획자의 추상화 된 콘셉을 어떻게 음악적으로 표현하게 되는지 알아가게 된 작업이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기종 스튜디오EIM 작곡가는 "어려운 작업이었지만 기획자의 의도를 제대로 표현할 수 있던 작업이었기에 결과물에 무척 만족스럽다"고 덧붙였다.  
 

앞으로도 '하이퍼유니버스'를 통해 만난 씨웨이브와 스튜디오EIM의 협업은 계속 진행된다. 현재는 신규 하이퍼로 준비중인 복서 루이스의 녹음을 마친 상태로, 이재용 사운드 디자이너를 통해 강한 타격감을 느낄 수 있는 사운드를 만나 볼 수 있을 예정이다.  
 
만약 '하이퍼유니버스'의 공들인 사운드가 궁금하다면 이어폰을 끼고 조금 볼륨을 높여 들어보길 권한다. 캐릭터의 손 동작에 따라 옷깃을 스치는 작은 소리부터, 캐릭터들의 각기 다른 기합소리 등 들으면 들을 수록 새롭게 느껴지는 사운드를 만날 수 있다.    
 
최종봉 기자 konako12@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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