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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드컵 결산]부동의 1위 한국! 싱거웠던 중국과 쓴맛 본 북미

손창식2016-11-02 00:17


2016 리그오브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이 지난 10월 30일, SK텔레콤의 사상 첫 2회 연속 우승과 통산 3회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전무한 기록을 세운 SK텔레콤이 '또' 우승을 차지하면서 한국 무대의 위상이 더 올라갔다.
 
그러나 각 지역을 대표해 출전한 팀들은 마냥 웃을 수만은 없었다. 북미와 중국은 이번에도 다를 것이라 했으나, 4강에 단 한 팀도 올리지 못했다. 대회 최고의 다크호스였던 LMS 대표 플래시 울브즈(FW)는 한국 킬러의 명성을 이어갔지만, 8강 진출에는 실패하고 말았다. 
 
이번 시즌 백미는 와일드카드였다. 알버스 녹스 루나(ANX)는 한국 챔피언으로 출전한 ROX와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1위 결정전까지 박빙의 승부를 이어갔다. 비록 8강에서 0대 3으로 완패를 당했지만, 그들이 보여준 저력은 세계 LoL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 더욱 강해진 한국, 역대 최고 기록 세우다
 
2016 롤드컵에서 한국은 역대 최고의 성적을 기록했다. SK텔레콤, 삼성, ROX가 1위부터 3위까지 모두 차지하며 한국 잔치로 만들었다. 한국팀들은 조별 경기에서 예기치 못한 패배를 당하기도 했지만, 37승 16패를 기록해 60%의 승률을 훌쩍 넘겼다. 이 중 한국팀 간의 전적을 제외하면 27승 6패로 압도적이다. 
 
한국팀이 이토록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이유는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타 지역팀들의 깜짝 픽에 일격을 허용했으나, 이번 대회에서는 방심하지 않았을뿐더러 적극적으로 리 신, 자크, 올라프와 같은 챔피언을 기용했다.
 
게다가 미스 포츈이라는 깜짝 챔피언을 먼저 선보여 메타를 주도한 모습이다. 분명 한국팀들은 메타를 완성하는 부분에 강했지만, 이번 롤드컵을 통해 변화에서도 가장 앞섰다는 평가를 받았다.
 

▶ 중국, 한국의 적수가 되지 못하다
 
중국을 대표해 출전한 세 팀은 모두 다른 특색으로 롤드컵 제패에 도전했다. 에드워드 게이밍(EDG)은 기존 탑을 교체한 데 이어 SK텔레콤 출신의 '스카우트' 이예찬을 영입했다. 뚜껑을 열어본 결과, 경기력부터 우승 후보와는 거리가 멀었다. 
 
자국 내에서 전승 우승을 달성한 EDG는 '마우스'가 개인 사정으로 이탈하면서 전력에 구멍이 생겼다. 손발을 맞춰온 팀원이 사라진 EDG는 갈피를 잡지 못했고, 주전인 이예찬보다 후보 '폰' 허원석의 임팩트가 더 컸다. 악재 중 하나는 게임단주의 입김으로 선발 출전이 정해졌다는 것이다. 그들이 남긴 기록은 5승 6패(45%)로 중국팀 중 가장 좋은 성적이다.
 
그래도 로얄 네버 기브업(RNG)은 중국의 저력을 보여줬다. '우지' 지안 쯔하오 대형 영입을 추진해 바텀 라인 강화에 힘을 쏟았다. 그들의 예상대로 바텀 라인은 한국팀과의 대결에서 박빙의 승부를 벌였다. 안타까운 것은 나머지 팀원들이 그들을 뒷받침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극적으로 롤드컵에 합류했던 아이메이는 ‘로드’ 윤한길이 출장 정지 징계를 받자 포지션 변경이라는 신선한 수를 보여주기도 했지만, 한계가 여실히 드러났다. 아이메이는 약팀이 선택할 수 있는 수비 중심의 후반 운영에 주력한 모습이었다.
 

▶ 유럽, H2K에 가려진 그늘
 
언뜻 보면 유럽은 한국을 제외하면 가장 좋은 성적을 낸 것처럼 보인다. 그렇지만 전적을 살펴보면 H2K 외에 모두 형편없었다. H2K가 유럽팀이 거둔 10승 중 8승을 챙겼고, G2와 스플라이스는 나란히 1승 5패로 조 최하위를 면치 못했다.
 
G2와 스플라이스의 경기력은 애매하다는 평이 알맞다. G2는 '트릭' 김강윤의 분전만 눈에 띄었고, 스플라이스는 RNG를 잡는 반전 외에 인상 깊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H2K도 EDG를 눕혔던 경기 외에 삼성과의 대결에서 무기력해 보였다. 유럽은 유일하게 한국팀을 상대로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지역이기도 하다.
 

▶ TSM으로 대동단결한 북미, 그러나 현실은......
 
2016 롤드컵이 미국에서 열리며 팀 솔로미드(TSM)에 대한 기대는 매우 컸다. 안타깝게도 조별 예선에서 D조 3위를 하며 일찌감치 짐을 쌌지만, TSM이 보여준 모습은 충분히 흥미로웠다. 
 
TSM은 조 1위를 차지한 삼성을 압도적으로 격파한 반면, RNG에게는 허술한 플레이로 역전을 허용하기도 했다. 기복이 TSM의 발목을 잡은 셈이지만, '더블리프트'와 '비역슨'의 '밀당'(밀고 당기기) 운영은 큰 화젯거리였다. 두 사람은 함께 활약하기보다 매 경기 누군가는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시너지를 발휘하지 못했다. 
 
흔히 표현하는 '북미잼'은 C9에게도 적용됐다. 조별 예선에서 FW에게 3억제기를 내주고도 역전한 경기는 명승부보다 졸전에 가까웠다. C9은 8강에서 삼성에게 속절없이 무너져 모처럼 잡은 기회를 놓쳤다. 

 

▶ 다크호스 LMS, 그저 한국 킬러에 그쳤다
 
롤드컵 내에서 '한국 킬러'라는 별칭은 찬사라 봐도 무방하다. 특히 FW는 국제 대회마다 SK텔레콤, ROX의 발목을 잡으며 최고의 다크호스로 자리매김했다. 그런데 그들의 시계는 늘 16강 혹은 8강에 멈춰있다.
 
시즌2 세계 챔피언인 타이페이 어쌔신(TPA) 시절부터 한국팀만 보면 극도로 강해지는 그들의 저력이 어째서 이번 롤드컵에선 다른 팀에게 적용되지 않는지 의문으로 남고 있다. 
 
엄연히 LMS는 실패한 시즌을 보냈지만, FW와 Ahq가 총 5승 7패를 기록해 여전히 경쟁력이 있다는 것은 증명했다. 하지만, 다음 롤드컵의 성공을 위해서라도 더는 다크호스로 머물기보다 확실하게 승리할 수 있는 전력을 갖춰야 한다.
 

▶ 계속 발전하는 IWC, 그들의 도전은 아름다웠다
 
앞선 지역들과 달리 IWC(국제 와일드 카드)는 호평받을만한 시즌이었다. ANX와 인츠는 각각 4승 3패와 1승 5패를 기록했다. 이 중 ANX는 ROX와 조 1위를 다투고 재경기를 펼칠 정도로 근성을 보여줬다.
 
ANX의 선전은 그 누구도 예상하기 어려웠다. 유럽 챔피언 G2와 북미의 명가 CLG와의 대결에서도 열세라는 평가를 받았다. LoL 팬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이들의 예상 성적은 6전 전패였다.
 
그러나 알버스 녹스 루나는 이러한 세간의 평가를 보기 좋게 뒤집으며 8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으니, 박수받기에 충분한 시즌이었다. 그들이 다시 롤드컵 무대를 밟을지 예측하기 어렵지만, 2016 롤드컵에 큰 이변을 일으킨 것만은 분명하다.
 
* 사진 출처=라이엇 플리커
 
손창식 기자 safe@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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