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이 되든 밥이 되든!" 김범수, 패기로 내딛는 선발의 길

2019-04-20 04:20


[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자청했기에 더 부담스러울 수 있는 선발 등판이었다. 한화 이글스 김범수는 그 부담을 이겨내고 쾌투를 펼쳤다. 토종 선발진 구축이 절실한 한화로서는 반가운 투구였다.

유난히 바쁜 겨울을 보낸 김범수였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대만에서 열린 아시아윈터베이스볼(AWB)에 참가한 김범수는 좋은 모습으로 선발로서의 기대감을 안겼다. 그런데 스프링캠프에서 한창 선발 경쟁을 벌이던 김범수는 옆구리 근육통으로 2군 캠프로 자리를 옮겼고, 다른 선수들에게 선발 기회가 돌아가며 자연스럽게 불펜으로 올 시즌을 시작했다.

작년부터 선발을 준비했던 만큼 김범수에게는 아쉬움이 남았다. 그래서 그는 감독실 문을 두드리고 한용덕 감독에게 '선발을 하고 싶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김범수는 "연습한 게 아까워서 죽이 되든 밥이 되든 한 번은 해봐야겠다고 생각해서 말씀드렸다. 감독님께서 언제 나가도 상관 없냐고 물어보셔서 상관 없다고 했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한용덕 감독은 배짱 있는 김범수의 '선발 요청'이 퍽 기특했다. 마침 김민우가 2군으로 내려가면서 빈 자리가 생겼고, 한 감독은 공석에 김범수를 투입했다. 그리고 삼성을 상대한 김범수는 5이닝 6피안타(1홈런) 3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데뷔 첫 선발승 요건까지 갖추고 내려갔지만 아쉽게 승리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김범수는 "내가 하고 싶다고 했기 때문에 올라가기 전에 잘 던져야 한다는 부담이 있긴 했다"며 "'5이닝 3실점만 하고 내려오자'라는 생각으로 던졌는데, 1실점으로 끝내서 괜찮았다. 선발승이 아쉽긴 하지만 내가 많이 못 던졌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결과적으로 가능성과 아쉬움을 동시에 남긴 첫 등판이었다. 김범수는 "제구력은 2~30점을 주고 싶다. 직구나 변화구 다 괜찮았지만 제구가 안되다보니까 투구수가 많아졌다. 다음 등판에서 투구수 조절만 잘 되면 충분히 6회까지 가지 않을까 싶다. 다음에는 조절을 잘 해서 더 많은 이닝을 던지고 싶다"고 밝혔다.

시행착오를 거듭하며 토종 선발 퍼즐을 맞추고 있는 한화는 김범수가 이대로 선발에 연착륙 해준다면 계산이 서는 마운드 운영을 할 수 있게 된다. 올 시즌 뿐 아니라 더 먼 곳을 보더라도 그렇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일단 첫 테이프는 무난하게 잘 끊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대전,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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